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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본부, 5년 전 심정지환자 구조 ‘뒤늦게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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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이 부산시 소방재난본부로부터 ‘하트세이버’로 선정돼 인증서와 배지를 수여한 가운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그린닥터스 재단)

 

5년 전 심폐소생술을 통해 심장이 정지된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한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이 ‘하트세이버(heart saver)’로 선정됐다.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 재단은 정근 이사장(온병원그룹 원장·안과전문의)이 부산시 소방재난본부로부터 ‘하트세이버’로 선정돼 인증서와 배지를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하트세이버’는 심정지가 발생한 사람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존율을 높이고 후유증을 최소화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응급처치를 시행한 시민이나 소방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정 이사장은 지난 2017년 1월 22일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도로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A 할아버지(당시 77세)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119대원들을 발견하고 응급현장으로 달려가 동공을 신속하게 확인하는 등 환자의 응급상태를 살폈다.

정 이사장은 119대원과 함께 심폐소생술에 이어 제세동기까지 사용하면서 멎어가는 심장을 되살리는 데 온 힘을 다 쏟았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정 이사장은 현장에서 구급대원에게 에피네프린 정맥주사를 지시했고 인공호흡을 시행했다. 30여분 간 응급처치 끝에 환자의 심장은 극적으로 소생했고 인근 온종합병원으로 이송된 A 할아버지는 심근경색으로 확인돼 긴급 관상동맥중재술을 받고 되살아날 수 있었다.

부산시 소방재난본부는 이 따뜻한 사연을 지난 6월 뒤늦게 확인하고 정근 이사장을 올해 7월의 ‘하트세이버’로 선정했다.

정근 이사장은 “당시 의사라서 하트세이버 대상자가 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뒤늦게 이런 영광을 안겨줘 감사할 따름”이라고 선정 소감을 밝히며 “누구라도 평소 심폐소생술을 배워두면 응급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심폐소생술을 익혀둘 것을 권했다. 

한편 정근 이사장이 설립한 그린닥터스와 한국건강대학은 매년 청소년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 건강증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국건강대학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8천여명이 심폐소생술을 익혔다.

 

 

김태현 기자 kth2077@getnews.co.kr

출처 : 글로벌경제신문(https://www.ge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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