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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세포 부분 절제, 남은 간 키운 후 최종 암 완전 절제하는 고난도 수술
간담췌외과 '하이테크서저리'팀, 50세 여성 간암환자 간 80% 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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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수술(1차, 2차)을 통해 암세포를 절제하는 소견(시뮬레이션)./그림=온종합병원그룹 제공

 

 

부산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하이테크 서저리(high tech surgery) 팀이 최고난도 외과 수술인 '알프스(ALPPS : Associating liver partition & Portal vein ligation for staged hepatectomy 부분적 간절제술)' 수술을 통해 심각한 암 침윤이 확인된 환자의 간 80%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환자(50·여)는 담관암이 간내로 전이돼 지속적인 항암치료에도 반응이 없었으며, 간우엽을 포함해서 간좌엽도 이미 암세포가 침범해 대학병원 등에서도 수술 불가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수술 치료를 원한 환자는 전국의 대형병원들을 전전하다가 수소문 끝에 찾아온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하이테크 서저리'팀(팀장 박광민 의무원장)을 통해 8월 3일 제1차 수술을 통해 우측간(우엽+좌내측간)과 좌외측간을 분리 후 간80%를 우선 절제했다. 이후 오른쪽 간으로 가는 우간 문맥을 사전 절단함으로써 간으로 가는 문맥혈류를 좌외측간엽으로 유도해 열흘간에 걸쳐 잔존 간의 용적을 1.5배로 키운 다음, 8월 12일 제 2차 수술을 통해 암 병소를 모두 제거하는 알프스 수술에 성공했다.

현재 환자 상태는 양호하며 간 기능도 정상적으로 기능해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간의 용적이 30% 이하로 남게 되면 생존하지 못하는데, 알프스(ALPPS)수술은 암을 부분적으로 절제한 후 우측문맥을 절단해 남아있게 될 간을 빠른 시간 내 충분히 키우고, 1∼2주일 뒤 최종적으로 암에 침윤된 간암을 잘라내는 고난도 기술로 진행되는, 위험도가 아주 높은 수술로 알려져 있다.

온종합병원 하이테크 서저리(high tech surgery) 팀은 박광민 통합소화기센터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주임교수)을 중심으로 외과전문의 4명과 마취과전문의, 중재방사선과전문의를 포함해 모두 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난도 수술에 팀원 모두가 참여하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하이테크 서저리팀' 박광민 의무원장은 "암을 부분적으로 절제한 이후 남아있게 될 간을 충분히 키우고 최종적으로 암을 잘라내는 고난도의 기술인 알프스 수술은 재생이 잘 되는 간의 특성을 감안해서 고안됐으며, 예전 같았으면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간암환자들에게 적용함으로써 상당한 치료효과를 보고 있는 최신 수술법"이라면서 "앞으로 이 같은 고난도 수술 임상사례들을 모아 대한외과학회 등 관련학회에 발표해 국내 외과 의사들과 공유함으로써 '수술 100% 가능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충남 기자

출처: 중도일보(http://www.joongdo.co.kr/web/view.php?key=20220822010006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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