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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재발 우려 있어… 건강관리 게을리하지 말아야”
수직감염 가능성… 발병 시 가족 발병 여부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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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종합병원이 진행하고 있는 B형간염 예방접종 캠페인 포스터. (제공: 온종합병원)

10월 20일은 대한간학회가 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간 질환을 올바로 알리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지정된 ‘간의 날’이다.

지방 종합병원으로서는 간·담도·담낭·췌장암 수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는 부산 온종합병원 통합소화기암수술센터(센터장 박광민)가 간의 날을 맞아 B형간염으로 인한 간암을 현대의학으로 간암 극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A(47, 남)씨와 B(45, 여)씨 남매는 태어나면서부터 B형간염 환자인 모친 C(75)씨로부터 B형간염에 수직 감염됐다. 매년 병원에서 정기 검진해오던 A씨는 지난 2010년 B형간염으로 인한 간암이 발견돼 간 절제 수술을 받았다.

2년 뒤 간암이 재발한 A씨는 두 번째 간 절제술도 성공적으로 받았다. 같은 해 A씨의 친동생 B씨도 오빠와 동일한 B형간염에 의한 간암이 발견돼 2차례에 걸친 간 절제술·시술을 받아야 했다.

A와 B씨 남매가 모친으로부터 B형간염에 수직 감염돼 모두 4차례에 걸쳐 간암 수술·시술을 받은 지 7년 만인 2017년 5월 모친 C씨도 결국 B형간염에 의한 간암이 진행됐고 역시 2차례의 간 색전술을 받았으며 발병 5년이 지나간 올해 10월 현재 더 이상 재발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았다.

 

박광민 센터장은 “B형 간염은 한국에서 가장 흔한 간암의 원인으로 모태로부터 수직감염이 대부분이므로 환자가 발병하면 다른 가족들의 발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5년간 재발하지 않았어도 간암의 특성상 재발 우려는 남아 있으므로 평생 주치의와 건강관리·관련 검사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며 “간은 인체에서 재생이 매우 잘되는 유일한 장기이므로 간암이 재발하더라도 적극적인 수술·시술로 완치에 이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온종합병원이 올해 간의 날을 맞아 간암 극복 사연을 소개한 가족들도 박 센터장이 20년 넘게 주치의로서 환자들을 추적 관리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률은 지난 2000년대 3%대에서 2019년 10세 이상에서 2%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B형간염 백신 상용화 이전인 지난 1980년대는 8∼10%로 높았다. 만성 B형간염·간경변·간암으로 진행되는 B형간염 바이러스는 ▲혈액 ▲체액 감염된 사람과의 성적 접촉 ▲주사기 바늘 공동 사용 ▲모자간 수직감염 등을 통해 감염된다. 특히 B형간염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라도 출산 후 12시간 안에 예방접종과 면역글로불린 추가 접종으로 감염률을 크게 낮추고 있다.


 

김태현 기자 kth2077@getnews.co.kr

출처: 글로벌경제신문(https://www.ge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0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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