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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따라 질환·치료법 달라 구별 필요
척추관협착증, 허리 숙일 때 통증 완화
수영·걷기 등 허리 부담 적은 운동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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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열 부산 온종합병원 신경외과 척추센터장. (제공: 부산 온종합병원)

허리 통증이 생기면 대부분의 경우 허리디스크라고 추측하지만 노년층에서는 허리디스크보다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더 높다.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는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 구별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앉거나 서 있을 때 통증이 유발되는데 척추관협착증은 몸이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한다. 만약 허리디스크가 있다면 허리를 숙이는 동작을 할 때 힘이 들지만 척추관협착증이 있다면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허리통증이 나타나면 조기에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을 방치해 증상이 심해지면 합병증으로 배뇨·배변 장애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안에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허리통증이 나타나는데 주로 요추 4·5번과 꼬리뼈에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로 많이 발병하고 있고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에도 신경통이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을 앓게 되면 걷거나 뛸 때 증상이 심해지고 앉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나아지는 탓에 습관적으로 허리를 숙이게 되고 자주 허리를 굽히다 보니 허리가 굽어버린다.

김종열 부산 온종합병원 신경외과 척추센터장은 “척추관협착증은 남성보다는 고령의 여성에게 많이 호발돼 ‘꼬부랑 할머니병’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만약 10분 이상 걷지 못하고 중간중간 앉아 쉬어가는 경우가 많다면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 데 우선 물리치료나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를 이용해 약물 치료를 사용한다. 협착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보존적 치료를 6주 이상 시행한 후에 큰 차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수술법으로는 초고화질의 내시경을 사용해 척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황색인대’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황색인대 제거술이 있다. 뼈·인대 등 손상 없이 1㎝ 미만의 최소절개로 수술이 가능해 고령의 환자,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들도 무리 없이 수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종열 센터장은 “척추관협착증 환자 대부분이 고령에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또 허리는 수술하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으로 인해 수술을 많이 꺼려한다”며 “그러나 최소 절개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수술 시 내시경을 보면서 섬세하게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척추 건강을 위해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만성 요통이 있다면 핫팩·찜질 등을 해주는 것도 좋다. 또 의자에 앉는 입식 생활이 좋으며 수영·걷기 등 허리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강도를 조금씩 높여가며 체중 감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도일 기자 doit0805@getnews.co.kr

출처: 글로벌경제신문(https://www.ge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0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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