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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군제 부산 온종합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사진제공 | 부산 온종합병원

 

 

혈액암, 고형암과는 달라 수술적 치료 어려워
백혈병·림프종·다발성 골수종 등 대표적 혈액암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극장에서 열린 특별전 개막식에서 배우 안성기가 다소 달라진 외모로 등장해 건강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이에 안성기는 직접 1년째 혈액암으로 투병 중이라 밝히며 혈액암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혈액암은 혈액과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림프 계통에 생기는 암을 통칭한다. 위암이나 폐암 같은 고형암은 주로 딱딱한 덩어리를 형성해 비교적 이해하기가 쉽지만 혈액암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 혈액암은 온몸을 순환하고 있는 혈액에 암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혈관을 타고 혈액이 몸 전체를 순환하기 때문에 암세포 역시 전신으로 퍼지고 다른 고형암과 달리 특정 종양 부위가 없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없다. 대신 암세포에 직접 작용하는 약물인 항암제, 방사선 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다.

조군제 부산 온종합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혈액암으로는 백혈병, 악성림프종 등이 있다”고 말했다.

백혈병은 비정상적인 혈구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정상적인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의 생성이 억제되는 혈액암을 의미하는 용어다.

백혈구 수가 감소하면 신체 방어능력이 저하돼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고 적혈구의 감소는 빈혈 증상을 가져오며 혈소판의 감소는 출혈 경향이 나타난다. 백혈병은 세포의 분화 정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고 세포의 기원에 따라 골수성과 림프구성으로 나뉜다.

악성림프종은 혈구세포 중 하나인 림프구가 과다증식하며 종양을 만드는 것이다. 림프구는 백혈구의 한 형태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바이러스 등의 감염에 대한 항체를 생성해 방어막 역할을 한다. 주로 림프구들이 모여 있는 림프절에서 발생한다. 크게 2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이다.

조군제 교수는 “림프종 대부분은 림프절이 붓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감염이나 여러 원인으로 림프절이 부어오를 수 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으면 림프종을 의심할 수 있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발성 골수종은 ‘형질세포’라고 하는 항체를 생성하는 혈구세포에서 기원한 종양으로 주로 50대 이상의 환자에게서 발견된다. 병이 진행되면서 골수에 존재하는 다양한 혈구 세포들이 이 형질세포의 증식으로 인해 빈혈, 백혈구 감소증·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 빈혈, 골파괴로 인한 뼈의 통증, 세균감염이 잘 발생할 수 있으며 심장, 신장 기능에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조 교수는 “갑자기 멍이 많이 들거나 출혈이 쉽게 멈추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 혈액암을 의심할 수 있다”며 “혈액암은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전문의와 정확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출처: 스포츠동아(부산) (https://sports.donga.com/article/all/20230206/1177598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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