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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장점으로 많이 사용...첫 착용이라면 올바른 관리법 중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속담이 있다. 있던 것이 없어지면 불편하더라도 없는 대로 참고 살아간다는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가 없이 잇몸으로 살기란 쉽지 않다. 생존에 필수인 음식 섭취에 직접 관여하는 치아가 없거나 부실해서 제대로 음식을 씹기 힘들다면 우리 몸의 여러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처음 사용하는 틀니, 올바르게 사용하려면.png

부산 온종합병원 치과 이의정 과장(치과 전문의). 사진=온종합병원 제공

 

치아가 없어서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면 침이 분비되지 않고 잘게 쪼개지지 않은 음식물이 위장에 많은 부담을 줘 소화불량,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기 쉽다. 일본의 한 연구팀에 의하면 치아가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졌다. 70대 이상 노인 1167명을 조사했더니, 인지기능이 정상인 그룹의 치아 개수는 14.9개인 반면 치매환자의 경우 치아 개수가 9.4개였다. 음식물을 씹는 저작행위가 뇌의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하는 ‘치아’가 손실되면 치아의 역할을 대체해줄 수 있는 대체제인 틀니나 임플란트 치료를 해야 한다. 틀니와 임플란트 각자 장단점이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진행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장점이 있어 틀니를 사용한다.

‘틀니’란 치아와 잇몸이 상실되었을 때 저작을 하고 심미적인 결손을 회복하기 위해 입안에 넣어 끼웠다 뺐다 하는 치과 보철물이다. 틀니는 치아가 결손된 경우 음식을 씹을 수 있게 해주는 기능과 발음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해주고 치아 결손으로 인해 말려 들어간 입술을 다시 원위치로 잡아주어 얼굴의 형태를 유지해주는 등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틀니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관리하는 법을 알아둬야 한다.

부산 온종합병원 치과 이의정 과장(치과 전문의)은 “틀니를 사용하는 것보다도 사용 후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처음 틀니를 접하는 많은 분들이 틀니의 불편함을 호소하는데, 틀니를 사용함에 있어 6개월에 한 번씩 치과에 내원해 불편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거동이 힘들거나 병원을 내원하기 힘든 분들의 경우 틀니 부착을 도와주는 크림 타입의 부착재를 사용할 수 있다. 하루 동안 착용한 후 씻어내면 되는 일회성 제품으로 유지력이 생겨 틀니와 입천장 사이에 음식물이 끼는 것도 방지할 수 있고 저작기능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해결책으로 보긴 어렵다.

틀니를 세척하기 위해 일반 치약을 사용하거나 끓는 물에 삶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절대 금해야 한다. 치약에는 연마제 성분이 있어 틀니에 미세한 흡집이 생기고 마모가 나타나 틀니가 잘 맞지 않을 수 있고 미세한 틈에 세균이 번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열을 하면 틀니의 모양이 변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의정 과장(치과 전문의)은 “특히 밤에 깜빡하고 틀니를 끼운 상태로 주무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세균의 번식이 증가하고 잇몸 조직이 가라앉는 속도가 빨라져 절대 금한다”며 “틀니 세척의 경우 주방세제나 틀니 전용 솔을 사용하거나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틀니용 세정제를 사용하고 물컵에 담가놓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출처: 일요신문(https://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48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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