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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생체 간이식까지 영역 넓혀
- 최신 PET-CT 부울경서 첫 도입
- 신경외과 전문의 등도 다수 초빙

 

간담췌외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온종합병원 ‘하이테크서저리 팀’이 94세 간암환자와 4기 췌장암환자 등에 대한 고난도 수술을 잇따라 성공해 관심을 모은다. 온종합병원은 이를 바탕으로 암 중점치료 및 필수의료를 집중 보강해 대학병원과의 경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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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종합병원은 ‘하이테크서저리 팀’의 축적된 고난도 수술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생체 간이식 분야로 그 영역을 넓힌다.

                                                또한 암 중점 치료 및 필수의료 분야 등을 집중 보강해 대학병원과의 경쟁에 나선다.

                                                하이테크서저리 팀의 박광민 팀장(오른쪽·의무원장)과 박요한 교수가 병실에서 환자를 살펴보고 있다.

 

 

온종합병원 하이테크서저리 팀은 지난달 간암환자 A(94) 씨의 수술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는 간 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최고령자로 알려졌다. 당초 A 씨는 간 CT와 PET-CT(양전자단층촬영) 검사에서 지름 8㎝의 간암세포가 발견됐다. 병원 측은 A 씨가 고령이라 수술을 꺼렸지만 심폐기능이 양호한 데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말기암의 극심한 통증 등을 고려해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 후 한 달째인 된 A 씨는 일반 병실에서 별다른 통증 없이 생활하고 있다.

이 팀은 간 전이와 상장간막 정맥 침범이 의심되는 4기 췌장암환자 B(여·40) 씨의 수술에도 성공했다. ‘외과수술의 꽃’으로 불리는 췌두부십이지장 절제술(휘플 수술)과 간절제술을 동시 시행해 그의 암세포를 완전히 절제해낸 것이다. B 씨는 향후 진행된 항암치료를 통해 장기 생존이 기대되고 있다.

박광민 하이테크서저리 팀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주임교수)은 “간문맥과 상장간막 정맥에 침윤이 의심되는 췌장암 4기 환자는 우선 항암치료로 암 크기를 줄여야 수술이 가능하다. 그런데 암의 크기가 실제 줄어드는 것은 30∼40%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항암치료 과정에서의 염증반응으로 암이 주변 조직과 심하게 유착되므로 외과의사들이 복부를 절제하고도 수술을 포기하는 경우가 태반이다”고 지적했다. 박 팀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췌장암 4기 같은 고난도 암환자들은 가능한 빨리 절제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외과의사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 씨의 이번 수술이 간 전이된 4기 췌장암환자에 대한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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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에 따르면 하이테크서저리 팀은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500여 건의 암수술 중에서 20여 건의 초고난도 암수술에 성공했다. 여기에다 올해는 생체 간이식 수술로 영역을 넓힌다. 이를 위해 서울아산병원에서 1000건 이상 간이식 수술을 집도했던 박광민 교수를 필두로 박요한(전 부산백병원 간이식센터) 교수, 문기명(전 양산부산대병원 간이식센터) 교수, 췌담도외과 이상엽 과장 등이 손발을 맞춰왔다. 최근에는 감염내과·호흡기내과 중견 교수들을 영입해 완벽한 간이식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또 하이테크서저리 팀의 수술 활성화를 위해 부산 울산 경남 최초로 ‘디지털 PET-CT’를 도입해 각종 미세 암에 대한 조기 진단도 가능해졌다. 이 장비는 암 진단뿐만 아니라 피킨슨병과 사경 치매 등의 조기 진단에도 상당히 효과적이어서 해당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부산대병원장·외과 전문의)은 “올 들어 뇌수술과 뇌혈관중재술이 가능한 신경외과 전문의들도 다수 확보해 응급 필수의료 대응력을 높였다. 아울러 음압실 10개, 중환자실 36병상을 포함해 총 720병상 규모로 확충함으로써 개원 13주년인 온종합병원이 대학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김 병원장은 또한 필수의료 서비스 강화와 감염병 대처에 앞장섬으로써 부산 지역 허브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시영 선임기자 ksyoung@kookje.co.kr

출처: 국제신문(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700&key=20230314.22017003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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