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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닥터스, 케냐에 약국 개설…원격으로 진료 봉사한다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 케냐 나이로비에 약국을 개설하고, 원격진료를 통해 아프리카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한다.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 12일부터 케냐 나이로비 일대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린닥터스는 추석날인 17일 케냐 나이로비에 위치한 사나그룹의 가발제조회사 ‘앤젤스’ 내에 약국을 개설했다.

사나그룹은 한국인 최영철 회장이 일군 가발 제조업체로 동아프리카 가발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현재 케냐 8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을 포함한 그린닥터스 관계자들이 감사장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그린닥터스재단]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을 포함한 그린닥터스 관계자들이 감사장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그린닥터스재단]

 

그린닥터스는 매주 일요일 오후 2∼4시(한국시간) 부산 온종합병원 6층 국제진료센터와 케냐에 개설한 약국을 스마트폰으로 연결해 원격진료를 실시한 후 부산에 있는 그린닥터스 의사들이 약을 처방할 예정이다.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센터는 케냐 원격 진료팀 단장에 박석주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부산백병원 신장내과 교수를 임명하고, 원격 진료를 총괄하게 했다.

케냐 약국은 매일 아프리카 환자들의 문진내용을 기록해 부산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센터 본부로 전달하고, 국제진료센터 의료진들이 이를 체크하고 필요시 일요일 오후 직접 환자와 원격진료를 통해 처방하게 된다.

부산 의료진 처방에 따라 케냐 약국에서는 임원, 약사, 간호사 등 사나그룹의 일요일 당직근무자가 현지 환자들에게 약을 포장해서 전달한다. 케냐 약국에는 해열진통제, 진정제, 안과약,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진해거담제, 골격근이완제, 소화제 등 국내 제약사 등으로부터 기부받은 의약품 1억원어치가 비치됐다.

그린닥터스 아프리카지회장을 맡게 된 최영철 사나그룹 회장은 “조국 대한민국의 의사들이 먼 아프리카 땅에까지 오셔서 정성을 다해 진료하는 모습에 감동했고, 한인 기업인으로서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며 “그린닥터스의 나이로비 약국 개설과 부산↔나이로비 원격진료 추진은 참으로 획기적인 일”이라고 했다.

케냐의료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은 “구름떼처럼 찾아온 케냐주민들을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돌봐달라고 간절히 호소하면서 흘리는 칠순의 최영철 회장의 눈물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앞으로 나이로비 약국을 통해 그린닥터스의 아프리카 의료봉사활동을 정례화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린닥터스 케냐의료봉사단은 지난 12일 부산을 떠나 14일부터 케냐 현지서 나이로비 사나그룹 앤젤스 가발공장과 마사이마라 고아원 등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오는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출처 = 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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