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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민 소화기암수술센터 센터장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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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민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 센터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 뉴스1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부산 온종합병원이 어른 머리만한 크기의 거대 간암덩어리를 완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제거한 암 세포는 간내 혈관으로 침윤되지 않아 이 환자는 거의 수술만으로 완치되게 됐다.

온종합병원은 17일 "소화기암수술센터 박광민 센터장이 마취통증의학과 유기찬, 홍수연 과장 등과 함께 50대 초반 여성의 간 우엽에 생긴 크기 20cm 간암을 간 절제술을 통해 완전히 제거했다"고 밝혔다.

대개 간암은 크기가 3∼5cm 정도이고, 암 세포가 여러 곳에 다발성으로 발생해서 예후가 나쁜 편이다. 이 환자는 드물게도 엄청난 크기이면서도 단발성이어서 이번 수술 성공으로 앞으로 여명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환자는 53세 여성으로 지난 7월 말 가슴 통증과 전신 쇠약감을 호소하면서 온종합병원을 내원했고, 소화기암수술센터에서 CT와 간 PET-CT 검사 결과 간 오른쪽 부위에 20cm 크기의 악성종양을 발견했다.

빠른 절제 외에 달리 방법이 없어 서울아산병원의 간담췌외과 주임교수 출신인 박광민 센터장은 심장박동이 불규칙적인 환자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수술 전 순환기내과와의 협진을 통해 관상동맥조영술로 시행한 뒤 전체 간의 60%를 잘라냈다.


3시간에 걸쳐 이뤄진 수술에서 암 세포가 대정맥과 붙어 있는 관계로 수술 도중 출혈이 많았으나, 마취과 의사들의 기민한 대처로 암 덩어리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다행히 암은 컸지만 간내 혈관으로 침윤되지 않아 1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돼, 이 환자는 수술 후 이틀 만에 일반병실로 옮겼으며, 수술 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박광민 온종합병원 센터장은 "간암이 크기가 크다고 결코 수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100세까지 건강한 간을 유지하려면 국가검진 시 간 초음파나 복부 MRI 촬영을 해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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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합병원 박광민 소화기암수술센터장이 최근 절제한 간암세포 위치. (온종합병원 제공) 2020.8.17 © 뉴스1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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