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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담낭·담도·췌장암만 85례…지역 종합병원으로 독보적

(사진=온종합병원 제공)
부산 온종합병원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지방 종합병원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암 수술 150례를 돌파했다.

특히 소화기암수술센터 박광민 센터장 팀이 간암·췌장암·담낭암 등 수술만 85례를 달성해 부산·경남·울산지역의 간과 췌담도 수술 분야의 핵심병원으로 떠올랐다.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장)은 올해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소화기암수술센터(센터장 박광민·간담췌외과)에서 간암 23례·췌장암 26례·담낭암 19례·담도암 17례·위암 1례·결장암 및 직장암 9례·소장암 1례 등 95례의 수술을 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유방암센터(센터장 이홍주·전 서울대병원 외래교수)는 유방암 19례·갑상선암 13례·림프종 1례 등 33례, 폐암수술센터(센터장 최필조·흉부외과)가 폐암 14례, 비뇨의학과(과장 김재식)는 요관암 1례·방광암 10례 등 올해 들어 모두 155례의 암 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소화기암수술센터 박광민 센터장 팀은 9개월 남짓 간암과 췌장암, 담도·담낭암을 모두 85례나 시행함으로써 온종합병원 암병원의 총 암 수술건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박 센터장 팀의 암 수술 실적은 부산·울산·경남지역의 대학병원들에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도권뿐만 아니라 호남, 대구·경북 등지에서 간담췌 암 환자들이 수술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

박 센터장은 지난 8월 중순 마취통증의학과 유기찬·홍수연 과장 등과 함께 여성(53) 환자의 간 우엽에 20㎝ 크기로 자란 간암 덩어리를 간 절제수술로 완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간암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3~5㎝ 정도에서 발견되고 암세포가 여러 곳에 다발성으로 발생해 예후가 나쁜 편이다. 반면 이번 환자는 드물게도 간암의 크기가 일반적인 예보다 크면서도 단발성이어서 이번 수술 성공으로 완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광민 센터장은 "간암이 크기가 크다고 결코 수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100세까지 건강한 간을 유지하려면 국가검진 시 간 초음파나 컴퓨터 단층촬영(CT), 그리고 복부 MRI 촬영을 해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 센터장은 지난 6월에도 지방 종합병원에서는 드물게 췌장암 3기 환자를 성공적으로 수술했다. 췌장암이 3기, 4기로 이행된 경우에는 아예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시행하더라도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폐암수술센터 최필조 센터장도 올해 3월 초 흉부외과에서 진료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14건의 폐암을 수술했다.

동아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주임 교수 출신인 최 센터장은 온종합병원에서 흉강내시경을 통한 폐암수술을 잇따라 성공시키고 있다. 흉강내시경을 이용한 폐암 수술을 성공한 병원은 대학병원을 제외하면 지역 종합병원으로서는 온종합병원이 처음이라고 한다.

최 센터장은 흉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을 통해 국내에서 폐암과 흉부종양 분야 치료를 선구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1994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4천 례가 넘는 흉부질환 수술을 시행한 폐암 수술명의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온종합병원 제공)

온종합병원은 지역 암 환자들을 빠르고 체계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2018년 100억여 원을 들여 '꿈의 암 치료기'인 방사선 선형가속기 라이낙, PET-CT, 3D 복강경 시스템 등 최첨단 암 치료 장비를 구축하면서 암병원의 기틀을 다졌다.

각종 전문의가 협력하는 '다학제 팀워크 진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부산백병원과 동아대병원 출신 혈액종양내과 교수들과 방사선치료 대가인 한국원자력병원 류성열 교수 등 유명 의료진을 잇따라 영입했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모든 진료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암 위원회'를 통해 수술 전후의 치료계획을 세우고, 심지어 사회복지사까지 나서 환자의 경제적인 문제까지도 개입해 재난적인 의료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려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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