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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코로나19 유행에 대형병원 대기자들, 잇따라 수술 예약
올해 100여건 수술…항암-방사선-재활 ‘원스톱 치료시스템’ 구축

(온종합병원 제공)
(온종합병원 제공)

올해 3월부터 시작한 간담췌 암 수술이 11월 말 100건을 돌파한 온종합병원이 부산·울산·경남의 간담췌암 수술 중심병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 19가 3차 대유행으로 접어들면서 서울 대형병원에 치료 예약했던 간담췌 암 환자들이 수술을 포기하고 부산 온종합병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11월 말까지 소화기암수술센터(센터장 박광민·간담췌외과)에서 췌장암 등 모두 102건의 간담췌 관련 암을 수술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의사 3, 4명으로 구성된 대학병원 간담췌 수술팀과 견주어도 크게 뒤지지 않을 만큼 수술건수가 많은 편이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췌장암 36건, 담도암 27건, 담낭암 23건, 간암 16건 등의 순이었다. 월별로는 9월에 21건으로 가장 수술 건수가 많았고, 그 다음으로 7월 16건, 8월 15건, 6월 14건, 11월 13건, 10월 10건, 5월 9건, 4월 2건, 3월 2건으로 나타났다.

(온종합병원 제공)
(온종합병원 제공)

수술환자들의 입소문과 간담췌암 환자동우회 인터넷카페 등을 통해 ‘간담췌암 수술 1만여 건을 기록한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주임교수 출신’인 박광민 센터장이 온종합병원에서 본격 수술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5월부터 매달 두 자릿수의 수술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 경남은 물론 전국에서 간담췌 환자들이 온종합병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김해·창원·거제하동 등 경남지역, 포항·경산 등 경북지역, 울산 등에 거주하는 간담췌 암 환자들이 서울 대형병원이나 지방 대학병원 등에서 수술을 기다리다, 최근 수도권에서 대유행하는 코로나 걱정까지 겹치면서 부산 온종합병원의 수술상담 건수도 크게 늘고 있다.

12월에만도 이미 수도권이나 호남 등의 대학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췌담도암 환자 15명을 수술한 데 이어 수술 예약도 50여 건이 예약된 상황이다.

지난 11월 대장까지 전이된 간암환자가 대구의 모 대학병원으로부터 ‘수술 불가’ 이야기를 듣고 낙담하다가, 환자의 자녀들이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통해 온종합병원 박광민 센터장의 수술관련 기사를 보고 급히 달려왔다. 자녀들이 갖고 온 환자의 진료기록물을 살펴본 박광민 센터장이 “간암 덩어리가 굉장히 크지만, 수술 가능하고 절제한 간은 한 달여 지나면 90%까지 재생 가능하다”고 전해 보호자들이 기뻐하기도 했다. 박 센터장은 이 환자의 간암과, 전이된 대장암을 동시에 절제해낼 계획이다.

박광민 센터장의 이런 자신감에는 이미 지난 11월말 비슷한 상황의 간암환자를 성공적으로 수술한 경험이 바탕에 깔려 있다. 당시 박광민 센터장은 어른 한 뼘 넘는 길이 25㎝짜리 초대형 전이성 간암을 전방 간 절제술이라는 기법을 사용해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전방 접근 간 절제술은 떼어낼 간을 박리해서 절제하는 게 아니라, 그냥 둔 채 절제한 다음 간을 박리해야 한다. 한마디로 엄청난 출혈을 각오하고 신속히 절제하면서도 중간 정맥이 손상되지 않아야 하므로 많은 외과 의사들이 이 수술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 박광민 센터장은 “암은 외과의사의 수술과 함께, 한국원자력병원이나 대학병원 교수 출신인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의 항암치료·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방사선치료 등이 밀접하게 연계돼야 치료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설명하고, “온종합병원은 지방 종합병원으로서 드물게 3년 전부터 ‘꿈의 암치료기’인 방사선치료기 라이낙을 구축하는 등 원스톱 암 진료시스템을 갖춰 암환자들의 조기 치료 및 재활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종합병원 제공)
(온종합병원 제공)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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