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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사 등 모집…보호자 부담 경감, 감염방지·진료 효과 극대화부산 온종합병원이 오는 3월부터 모든 병상에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간호사 모집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온종합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온종합병원은 코로나19 외부 감염원 유입 차단과 진료 간호 서비스 향상에다 보호자 간병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모든 병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4개 병동, 183병상 운영하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오는 3월부터 8개 병동 452개 모든 병상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 병원은 지난 2013년 5월 29일 국내 최초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호자없는 병원(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시범사업 기관 협약을 맺고 2개 병동 129병상에 대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병동지원 인력 등 병원 직원들이 한 팀이 돼 보호자 대신에 환자를 돌봐주는 방식이다.

온종합병원이 모든 병상에 대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간호사 216명(야간전담 최소 16명 필요), 간호조무사 87명, 병동지원 인력 24명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 측은 이미 올해 배출되는 신규 간호사 120명을 확보해놓은 데다 추가로 3년 이상 경력 간호사들과 야간 전담간호사를 모집 중이다.

여기에다 보호자나 간병인을 대신할 간호조무사와 병동 지원인력도 뽑고 있다.

병원 직원들이 보호자나 유료 간병인의 역할을 대신해준다고 해서 '보호자 없는 병원'으로 불리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간호사들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는 잡무에서 해방돼 입원환자에 대한 전문 간호서비스를 24시간 전념할 수 있기 때무이다. 병동업무 길이 막힌 간호조무사도 간호사를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종합병원 취업의 문이 넓어지는 효과를 본다는 것이다.

보호자는 별도로 비싼 간병인을 두거나 가족간병을 위해 휴가를 내는 등 직장 업무에 지장을 받지 않아도 된다.

온종합병원 최영숙 간호부장은 "기본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불안해 하는 환자들을 정서적으로 지지해주고 보호자 역할까지 가능한 병동 전담 코디네이터까지 배치함으로써 품질 높은 전인 간호를 수행한다는 게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원으로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얼마 전 남편이 온종합병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이용했다는 부산진구 부암동 홍경빈씨(여·57)는 "가장이 갑자기 입원하는 바람에 눈앞에 깜깜했다"면서 "당장 건강 회복도 걱정이었지만 집안 살림을 꾸려가기 막막했는데 보호자 간병이 필요없는 서비스로 일상 회복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를 반겼다.

홍씨는 "코로나로 인해 환자면회를 허용을 하는 일반병실과는 달리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은 가족 등 보호자들의 병원 출입을 엄격히 제한함으로써 코로나 감염 걱정도 덜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 외부 감염원 차단과 환자 안전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되면서 간병비 부담을 줄이고 품질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이 각광받고 있다"며 "8여 년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을 운영하며 습득한 노하우를 모든 병동에 적용해 만족도 높은 입원서비스로 환자 중심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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