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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종합병원 이홍주 유방암센터장 ‘침 위치 결정술’과 맘모톰 등 활용

 

#1. 40대 여성 직장인 A 씨는 건강검진을 통해 유방에 미세석회가 발견됐다. 병원에서는 6개월간 관찰해보자고 했다. 확률적으로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 주변의 말에 A 씨는 기다리지 않고 온종합병원 유방암센터를 찾아 다시 검사했다. 그의 오른쪽 유방 맨 윗부분에 작은 미세석회가 발견돼 특수 바늘과 맘모톰을 이용한 석회조직검사를 시행, 해당 부위의 조직 검사 결과, 침윤성 암으로 진단받았다. 관내 상피내암종까지 혼재된 상태에서 A 씨는 유방 부분절제술로 암세포를 성공적으로 제거하고 현재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다. A 씨는 수년 전부터 타 병원에서 여러 차례 유방 촬영을 했지만 병변이 워낙 잘 보이지 않는 어려운 부위에 위치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잘못 알아 온 것이다.

#2. 50대 주부 B 씨는 유방 촬영에선 미세석회가 보이지 않았다. 오른쪽 유방의 상부에서 비대칭적인 구조의 변화를 보였지만 초음파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았다. 특수 바늘을 넣어 유방의 이상 부위를 확인한 후 맘모톰을 이용한 조직검사 결과, 진행성 유방암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도 유방 부분절제술로 암세포를 제거하고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다.

#3. 30대 미혼의 커리어 우먼인 C 씨는 수개월 전 타 병원에서 유방의 미세석회가 발견돼 큰 병원에 가보라는 말을 들었다. 암일 가능성이 크다는 말을 듣고 세상이 무너져 내리고 절망감에 빠져있던 C 씨는 온종합병원에서 미세석회 조직검사를 받고 ‘양성 병변’이라는 확인을 받아 새 삶을 찾은 것처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온종합병원 유방암센터가 세 환자의 사례처럼 초음파검사상 나타나지 않아 종래엔 6개월 정도 경과 관찰하던 미세석회나 구조 왜곡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특수바늘을 이용한 ‘침 위치 결정술’과 맘모톰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조직검사를 시행함으로써 유방암 조기진단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방암의 진단에는 기본적으로 유방 촬영술과 초음파 검사를 위주로 한다. 암세포가 발견되면 전이 여부를 확인하거나, 반대쪽 유방의 숨어있는 다른 병변을 찾기 위해 CT, MRI, PET-CT 등의 첨단 장비들이 이용된다. 손으로 만져지거나, 일반적인 검사상 확인되는 병변에 대해서는 비교적 수월하게 조직검사를 통해 수일 내 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온종합병원 유방암센터 이홍주 센터장은 “유방암이 국가검진 5대 암 검사사업에 포함돼 있어 조기진단이 수월해졌으나 여전히 상당수 의사나 여성들이 유방 촬영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유방 촬영에서 아주 미세한 석회가 있거나 구조의 왜곡 등을 보이는 비정상 병변을 방치함으로써 병을 키우는 환자들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어 확인될 때까지 적극적인 검사를 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흥곤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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