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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 재단과 부산 온종합병원은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응급의료키트와 해열제, 소화제, 비타민 등 1억원어치의 의약품을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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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체 회원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외곽 시골에서 그린닥터스의 응급의료상자를 전달하고 있다. 그린닥터스 제공

 

그린닥터스는 지난 5월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전쟁난민캠프에서 긴급 의료지원활동을 펼쳤다. 그린닥터스는 귀국하기 직전 현지 교민에게 의약품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최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외곽 지역 주민에게 나눠준 것을 확인했다.

 

그린닥터스의 의약품은 혈당계와 체온계 등 간단한 의료기기는 물론 소화제, 해열제, 파스, 소염제, 일회용밴드 등이 들어있는 응급의료상자, 소화제, 해열제, 외상치료용 연고, 압박붕대 등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이다.

 

그린닥터스 관게자는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 거주 현지 교민으로부터 그린닥터스재단이 지원한 의약품이 성공적으로 전달되는 모습을 담은 사진 수십 장을 카카오톡으로 전송받았다”고 말했다.

 

의약품은 현지 교민이 평소 잘 아는 블라디미르(가명) 부부를 통해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 이르핀 등지의 노인들과 시골 병원에 전달됐다. 블라디미르 부부는 평소 이들 지역에서 노인 등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해왔다. 이 부부는 형광 연두색의 그린닥터스 봉사단복을 입고 시골을 구석구석 찾아 다니며 주민들에게 응급의료상자 등을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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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의 한 지역. 그린닥터스 제공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한결 같이 “코리아와 그린닥터스가 도와줘서 고맙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의료시설들이 파괴된 상태이기 때문에 전쟁이 끝나도 국민의 일상은 바로 회복되기 힘들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도와달라”는 말을 남겼다고 그린닥터스는 전했다.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은 “의약품 전달 사진과 함께 키이우 지역의 파괴된 아파트 잔해 사진도 포함돼 있는데 그 참상이 너무나 처참하다”며 “6.25전쟁 당시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은 한국은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외면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그린닥터스는 국내의 NGO가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지원 공동대책위원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활동을 하는 한편, 전후 병원 건설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복구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출처 : 경향신문 (https://www.khan.co.kr/local/Busan/article/20220606095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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