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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의 증상에 따라 치료법 달라져

 

가을철 단풍이 들면서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 나들이가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요실금을 겪는 환자들인데, 장거리 이동 및 빈번한 화장실 이용과 소변을 참지 못하고 지리는 증상 등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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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의학과 김재식 과장. 사진=온종합병원 제공

 

요실금이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새어 나오는 증상으로 남녀 모두에게서 발생한다. 요실금이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소변을 자주 보거나, 새어 나와 불편함과 수치심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 비뇨의학과 김재식 과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은 “요실금은 발병 원인과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에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 후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요실금은 종류가 많지만 크게 절박성, 복압성, 혼합성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절박성 요실금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소변을 참기 어렵고 화장실 도착전에 소변이 새어나오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문진, 소변검사와 요속 및 잔뇨량 검사를 기본으로 하여 진단을 한다. 보편적으로 항뮤스카리닉 계열의 약물을 사용한다. 약물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방광 내 약물 주입, 방광 내 보톡스 주사 및 신경조절기 삽입술을 시행할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이란 크게 웃거나 재채기를 하는 등 배에 강한 힘이 들어갈 때 높아진 복강 압력이 방광을 압박해 생기는 요실금 증상이다. 특히 여성에서는 출산 등의 과정을 거치며 골반 근육이 약해진 경우 높은 확률로 나타난다. 잦은 출산 등으로 인해 골반기저근이 약화되는 것이 주 원인인데, 경미한 복압성 요실금은 케겔운동을 시행해 골반기저근의 근력을 키워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근복적인 치료는 수술적 치료 방법인 중부요도슬링 수술 등을 하는 것이다. 남성에서는 전립선 적출술 등을 시행 후 복압성 요실금이 생길수도 있다. 치료법은 여성 요실금과 동일하다.

혼합성 요실금은 절박성 요실금과 복압성 요실금의 증상이 결합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복압성 요실금이 전체 요실금 환자 중 80~90%를 차지하는데, 이 중 약 30%가 혼합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법으로는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으며, 수술후에도 절박성 요실금이 호전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예방방법으로는 커피, 차, 초콜릿, 탄산음료 등에 들어있는 카페인과 술(알코올)은 방광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만약 요실금이 있다면 카페인과 알코올의 섭취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비만 또한 요실금의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조절이 필요하다.

김재식 과장은 “소변이 새어나오는 요실금 증상으로 고민하다 병원 방문하는 시기가 늦춰지는 경우가 많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적절한 시기에 진단 및 치료를 받아 불편함을 해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출처: 일요신문(https://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40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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