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 원 건기식 시장, ‘코큐텐’ 열풍 속 바른 섭취법은?
6조 원 건기식 시장, ‘코큐텐’ 열풍 속 바른 섭취법은?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 83.6% 역대 최고…항산화 시장 지속 성장
식약처 인정 항산화·혈압 감소 기능성 성분…40대 이후 보충 권장
온병원, "무조건적 장기 복용보다 개인상태·약물 상호작용 고려해야"
국내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률이 83.6%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바야흐로 '건기식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특히 항산화와 혈압 관리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코엔자임Q10(CoQ10, 이하 코큐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행에 따른 무분별한 섭취보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약물 상호작용을 고려한 '스마트한 복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세포 에너지 공장' 가동하는 핵심 조효소
코큐텐은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서 신체 에너지원인 ATP 생성을 돕는 필수 조효소다. 식약처로부터 ▲항산화에 도움 ▲높은 혈압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두 가지 기능을 공식 인정받은 성분이다.
인체 내 코큐텐 농도는 20대에 정점을 찍은 뒤 나이가 들수록 감소한다. 특히 60대가 되면 체내 수치가 20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데,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장기인 심장 근육에서의 감소가 두드러진다. 따라서 중장년층의 적절한 외부 보충은 생리적 기능 유지에 의학적으로 유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고혈압·고지혈증 환자에게 전하는 의학적 실익
코큐텐의 심혈관계 관리 효능은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인간 고혈압 저널'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 혈압을 최대 17mmHg, 이완기 혈압을 10mmHg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혈증 약물(스타틴)의 부작용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콜레스테롤 합성을 차단하는 '스타틴' 계열 약물은 체내 코큐텐 수치도 함께 떨어뜨려 근육통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때 코큐텐을 병용 섭취하면 근육통 강도를 최대 40%까지 완화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 "건강해지려다 독 될 수도"… 약물 상호작용 주의보
온병원 심혈관센터 장경태 과장(심장내과 전문의)은 코큐텐의 장기 복용 시 '약물 상호작용'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장 과장은 “코큐텐은 비타민 K와 구조적으로 유사해 혈액 희석제인 와파린(Warfarin)의 항응고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혈전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과장은 또한, “지용성 성분인 코큐텐은 공복보다는 지방 성분이 포함된 식사 직후에 섭취해야 흡수율이 유의미하게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 일일 100mg 준수가 핵심… "무분별한 섭취 지양해야"
온병원 약제부 홍유진 부장(약사)은 "식약처 권장 일일 섭취량인 100mg을 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음식만으로는 권장량을 충족하기 어려우므로 영양제를 고를 때 함량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건강기능식품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개인의 기저질환과 복용 약물에 따라 효과와 안전성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전문의의 진단에 따른 섭취 계획을 세우는 것이 건강 관리의 핵심이라는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