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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심장혈관, 외과 수술 없이 뚫었다

온병원 심혈관센터·부산대병원 전국진교수 종합-대학병원협진 쾌거

석회화 동반된 만성완전폐쇄(CTO) 고위험군 환자 연속 개통 성공

평행 와이어·양방향 조영술 등 최고난도 심장 중재시술 역량 입증

우즈베키스탄 의료진 참관"세계적 수준의 K-의료 기술력에 감탄"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의 유기적 협진, 고난도 심장 시술 성공

부산 지역 거점 종합병원인 온병원 심혈관센터가 대학병원 교수진과의 유기적인 협진 체계를 통해 최고난도 심장 중재시술을 잇달아 성공시켰다. 이로써 지역 거점 심혈관센터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증명해냈다. 특히 이번 시술 과정은 해외 의료진에게도 전 과정이 공개되어 대한민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다.

 

온병원에서 의료연수 중인 우즈베키스탄 의료진들 (4).jpg

 

온병원 심혈관센터의 이현국 센터장(부산대병원 심장내과 겸임교수)은 지난 515,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전국진 교수를 초빙하여 고난도 관상동맥 만성완전폐쇄 환자들에 대한 관상동맥중재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사례 1] 오래되고 단단하게 막힌 혈관, '다중 와이어 기술'로 완벽 개통

온병원 심혈관센터가 이날 부산대병원 전국진 교수와 협진해 시술한 60대 남성 A씨는 약 한 달 전부터 가슴 부위의 불편감과 호흡곤란, 그리고 손발 저림 증상이 지속되자 온병원 심장내과 외래를 방문했다. A씨는 지난 2015년에 고혈압과 고지질혈증을 진단받아 약물 치료를 이어오고 있었으며, 올해 1월에는 관상동맥 협착으로 인해 이미 두 개의 스텐트를 삽입한 이력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였다.

임상 검사 결과, A씨는 불안정 협심증과 당뇨병, 그리고 울혈성 심부전을 동반한 고혈압성 심장병 소견을 보였다. 이에 의료진은 정확한 병변 확인과 치료를 위해 환자를 입원시킨 후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했다.

조영술 결과, 다행히 기존에 삽입했던 우관상동맥과 좌전하행지의 스텐트는 재협착 없이 양호하게 뚫려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심장의 다른 주요 혈관 두 곳에서 심각한 병변이 확인되어 복합 중재술을 결정했다.

먼저 심장의 좌회선지 중간 부위는 좁고 뭉툭하게 뚝 막혀 버린 만성 완전 폐색 병변을 보이고 있었다. 이 혈관은 피가 통하지 않아 먼 쪽의 우관상동맥 등으로부터 미세한 측부 순환 혈류가 겨우 형성되어 있는 상태였다. 또 다른 혈관인 좌전하행지 근위부는 돌처럼 단단하게 굳는 심한 석회화를 동반하여 약 85%가 막혀 있었다. 혈관내초음파로 확인한 결과 면적 협착률은 무려 90%에 달했고, 최소 혈관 내경이 1.4에 불과해 사실상 완전 폐색에 준하는 심각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환자의 우측 대퇴동맥과 좌측 요골동맥을 동시에 확보하여, 양방향으로 조영제를 주입하는 기법을 활용해 시술을 진행했다. 풍선 확장술을 시행한 후에도 여전히 80%의 잔여 협착을 보이던 좌회선지 병변에 최신 스텐트를 12기압의 압력으로 성공적으로 삽입했다. 이어 석회화가 심했던 좌전하행지 병변 역시 가이드 와이어를 정교하게 통과시킨 후 16기압으로 풍선을 확장했고, 이 자리에 스텐트를 안전하게 안착시켰다.

최종 관상동맥 조영술 결과, 양쪽 혈관 모두 잔여 협착이나 혈관 벽이 찢어지는 박리 소견 없이 정상적인 혈류 흐름이 완벽하게 회복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중격과 측부 순환이 형성될 만큼 오래되고 단단하게 막혔던 만성 완전 폐색 병변을, 고난도 다중 와이어 테크닉을 통해 외과적 수술 없이 성공적으로 치료한 것이다. 시술 이튿날인 516일 오전 현재, 환자의 의식은 맑고 활력징후와 심전도 리듬이 매우 안정적이어서 당일 낮 12시를 기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의 이동이 안전하게 완료되었다.

 

온병원에서 의료연수 중인 우즈베키스탄 의료진들 (3).jpg

 

[사례 2] 복잡한 혈관 기형과 막힌 잔가지3시간 사투 끝에 찾아낸 생명의 길

이날 두 번째 시술한 60B씨는 관상동맥 질환의 재시술을 받기 위해 지난 514일 심장내과로 입원했다. B씨는 지난해 가슴 불편감으로 관상동맥 조영술을 받은 후 약물 치료를 유지해 왔으며, 같은 해 7월에는 복수 증상으로 소화기내과에, 11월에는 갑상선 비대증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인 과거력이 있었다. 당뇨나 고혈압, 결핵, 간염 등의 기저질환은 없었다.

B씨의 시술은 515일에 진행되었으며, 무려 3시간에 걸친 고난도 작업이었다. B씨 역시 기존에 삽입했던 스텐트들은 재협착 없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으나, 다른 부위에서 심각한 병변이 확인되었다. 좌회선지 중간 부위는 뭉툭하게 막힌 만성 완전 폐색 상태였고, 좌전하행지 근위부는 심한 석회화를 동반해 85% 이상 막혀 혈관내초음파상 최소 내경이 1.4mm에 불과한 매우 심각한 폐쇄 상태였다.

의료진은 양방향 조영제 주입 기법을 시도했으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B씨는 심장 메인 혈관의 길이가 짧아 시술용 도관을 고정하기가 극도로 불안정했다. 이에 의료진은 가이드 와이어를 추가 배치해 지지력을 극대화했다. 게다가 환자는 우측 쇄골하동맥의 선천성 기형을 동반하고 있어 손목 혈관 구경이 매우 협소했고, 이에 따라 시술 기구의 지지력이 약해 시술의 난이도가 배로 높아졌다.

의료진은 특수 미세도관을 활용해 와이어 진입을 시도했으나 꽉 막힌 벽에 부딪혀 연이어 실패했다. 이에 도관을 교체하고 풍선 고정 기법까지 적용했으나 재차 실패의 쓴맛을 보았다. 결국 의료진은 관통력이 매우 강한 특수 가이드 와이어로 교체한 끝에 마침내 폐색 부위의 내막 하 공간에 최초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안전한 경로 확보를 위해 의료진은 두 개의 와이어를 동시에 투입하는 '평행 와이어 기법'을 수행했고, 두 와이어를 교차 조작하는 '시소 기법'을 통해 마침내 첫 번째 와이어를 본 혈관 내부로 정확하게 안착시켰다. 길을 연 후에는 혈관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부드러운 와이어로 교체하는 하향 조절 전략을 펼쳤다.

이후 풍선으로 막힌 혈관을 최대 18기압까지 가해 확장한 뒤, 좌회선지와 좌전하행지 병변에 각각 스텐트를 성공적으로 결착시켰다. 최종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잔여 협착이나 혈관 박리 없이 정상 혈류가 완전히 회복되었으며, 출혈량도 극소량에 불과했다.

시술 직후 당일 밤, 중환자실에서 환자의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소견이 관찰되기도 했으나, 의료진의 즉각적인 처방 조정으로 점차 호전되어 안정화되었다. 환자는 일시적인 혈압 저하와 서맥 현상, 그리고 대퇴 부위의 피하 멍 외에는 특이 합병증 없이 명료한 의식을 유지했다. 전반적인 상태가 매우 안정적임에 따라 일반 병동으로의 이동이 확정되었으며, 전동 즉시 주치의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집중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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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의료진 참관세계적 수준의 K-의료 기술력에 깊은 감명

이날 온병원의 고난도 심혈관 시술 현장에는 글로벌 의료 교류의 일환으로 온병원에서 지난 11일부터 2주간 연수 중이던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소재 메로스병원의 아칠로바 시린 병원장(심장내과 전문의)과 무이노바 카몰라 심장내과 전문의가 전 과정을 참관해 큰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현재 2주간의 일정으로 온병원의 선진 의료 시스템과 임상 노하우를 전수받는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시술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본 아칠로바 시린 병원장은 석회화가 심해 개통이 매우 까다로운 만성완전폐쇄 병변을 세련된 역행성 및 양방향 재개통술로 해결하는 한국 의료진의 기술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며, “온병원에서의 생생한 연수 경험은 향후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있어 매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온병원 심혈관센터 이현국 센터장은 대학병원 교수진과의 활발한 협진 체계를 통해 상급종합병원 못지않은 고난도 심혈관 질환 치료 능력을 확고히 확보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선진 의료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해외 의료진과의 교류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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