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운동, 안 하느니만 못하다···특히 '무릎관절'
온종합병원 정형외과 김윤준 진료처장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되자 그동안 주로 집안에서 생활하던 시민들이 기지개를 켜고 봄나들이로 바빠졌다.폐쇄됐던 공원·공연장 등 공공시설들이 차례로 다시 문을 열면서 갈맷길 등지에는 조깅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그러나 갑자기 하는 지나친 운동은 안 하느니만 못할 정도로 해가 될 수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최근 ‘골프TV‘ 인터뷰에서 '젊은 시절의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뭐냐'는 질문에 “뜀박질을 지나치게 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1주에 30마일(약 48㎞)이나 뛴 게 내 몸과 무릎을 망가뜨렸다”는 것이다.
우즈는 과거 아침마다 4마일(약 6.4㎞)을 뛰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할만큼 뜀박질을 열심히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골프 연습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일과를 마친 뒤 4마일을 추가로 뛰는 경우도 많았다.
평소 몸관리를 열심히 한 우즈이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렸고 2008 US오픈 우승 때는 무릎뼈가 부서진 상태에서 연장전까지 치른 사실이 나중에 밝혀져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부산 온종합병원 정형외과 김윤준 진료처장은 “우리 몸의 모든 관절은 모두 어느 정도 자기 수명을 가지고 있고 평생동안 이를 아껴 사용해야 이상 없이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데, 너무 무리한 운동이나 작업 등으로 정상적인 속도보다 빨리 관절이 수명을 다하면 관절면하의 뼈부분이 노출돼 통증이나 운동제한 원인이 발생한다”면서 “각 관절의 수명보다 너무 빨리 닳지 않게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나이와 상관없는 무리한 운동을 하면 관절이 닳아 수술에까지 이를 수 있고, 반면 너무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이 굳어버리므로 평소 적당한 걷기운동을 할 것“을 권하면서 “만약 관절이 너무 빨리 닳은 경우에는 최신술기가 가미된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통해 정상적인 생활의 복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출퇴근할 때 자가용을 이용하기보다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걷기운동을 생활화한다면 생활건강운동으로 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era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