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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형외과 환자 2명 조기수술 사례소개 "암 극복 위해 정기검진-CT검사-협진 절실“

 

박광민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 센터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 뉴스1

암치료를 위해 의사간 협진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한 달 사이 협진을 통해 암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치료에 성공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광민 부산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 센터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은 최근 한 달 사이 온종합병원에서 정형외과와 협진을 통해 2명의 암 환자를 조기 수술했다.

70대 중반인 할머니는 며칠 전 집 침대에서 떨어졌다. 허리통증이 심해 온종합병원 응급실을 거쳐 정형외과 윤성훈 진료원장에 의해 요추 골절로 확인돼 입원했다.

이 할머니는 입원 중 잦은 설사 증상을 호소했다. 이에 병원은 소화기내과 협진을 통해 복부 CT촬영을 실시, 그 결과 담낭암을 의심했고, 이후 MRI촬영을 통해 담낭암을 최종 확인했다.

이후 정형외과는 박광민 센터장에게 수술을 의뢰했고, 낙상사고 후 불과 열흘 만에 박 교수가 담낭절제술과 함께 부분 간 절제술, 담관 절제술, 총담관공장문합술 등으로 이 할머니의 암을 제거했다.

한 달 전에도 70대 중반 할머니도 비슷하게 낙상사고 끝에 암이 발견돼 수술에 성공했다. 이 할머니는 4월 중순 계단에서 넘어져 손목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찰과상을 입은 신체 여러 부위가 붓고, 가슴 통증까지 극심해 온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며, 부상 부위의 CT촬영 결과 손목 골절을 확인해 수술을 위해 정형외과로 입원했다.

정형외과 수술을 기다리던 할머니는 흉부 CT검사 결과 폐암으로 의심됐고, 협진을 의뢰받은 흉부외과 최필조 교수가 조직검사 등을 실시해 폐 선암을 확인했다.

할머니는 결국 정형외과 손목골절 접합수술과 동시에 흉부외과에서 폐엽 절제술과 중간 림프절 절개를 통해 암세포까지 완전 제거할 수 있었다.

두 할머니는 낙상사고로 요추나 손목 골절상을 입었지만, 병원의 원할한 협진 시스템을 통해 귀한 목숨을 구했다.

응급실 의사의 외래 방문 권유, 정형외과 의사의 신속한 협진, 소화기내과 의사의 폭넓고 다양한 검사, 간담췌외과와 흉부외과 의사의 뛰어난 수술 실력이 톱니바퀴처럼 조화를 이뤄진 성과라는 평가다.

두 할머니의 빠른 수술 선택과 집도의에 대한 깊은 믿음도 암 조기치료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박광민 센터장은 “일부러 낙상사고를 당해서 CT검사를 할 수도 없는 일”이라면서, “건강할 때라도 한 번씩 주요 장기 부위는 CT를 찍어보시는 게 슬기로운 건강 100세인의 자세”라고 조언했다.

온종합병원 관계자는 “대부분 암은 특별한 증상없이 찾아온다. 조기암 진단과 수술을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물론 한번씩 컴퓨터단층촬영(CT)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암 전문의들이 적지 않다”며 정기적인 건강검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기범 기자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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