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올해 암수술 180여례돌파… “더 이상 지방 종합병원 아냐”

박광민.png

박광민 센터장. 사진=온 병원 제공

부산 온종합병원이 올 한 해 동안 암 수술 150례를 돌파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지역 종합병원이 아닌 3차 병원 의료기관인 대학병원들에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며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온종합병원의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암수술 실적은 소화기암수술센터의 간암 16례, 간내담관암 11례, 간외담관암 15례, 췌장암 34례, 담낭암 24례, 위암 1례, 결장암 및 직장암 10례 등 111례, 유방암센터의 유방암 19례, 갑상선암 17례, 림프종 1례 등 37례, 폐암수술센터 폐암 14례, 비뇨의학과 요관암 1례, 방광암 12례, 산부인과 자궁경부암 2례 등 모두 177례의 암 수술을 시행했다.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 박광민 센터장은 올해 간암 16례, 간내담관암 11례, 간외담관암 15례, 췌장암 34례, 담낭암 24례 등 암 수술 100례를 진행했다.

또한 온종합병원 암병원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3차 의료기관인 대학병원들에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4차 암병원’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이 명성 덕분에 수도권을 포함해 호남, 대구·경북 등에서 간담췌 암 환자들의 수술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24일 부산 온종합병원 박광민 소화기암수술센터장은 25㎝ 초대형 전이성 간암을 전방 간 절제술로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환자의 암이 너무 거대해 전방 간 절제술이라는 기법을 사용했고, 전존 간의 원활한 재생을 위해 중간 정맥을 최대한 보존하는 데 있다.

이 기법은 출혈이 엄청나기 때문에 신속히 절제하면서도 중간 정맥이 손상되지 않아야 하기에 많은 외과 의사들이 시 수술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씨(63, 남)는 지난해 부산의 모 대학병원에서 직장암 수술을 받고 올해 초 암이 간으로 전이됐음을 알게 되어 대형병원들을 찾아다니며 수술을 요청했으나 암 크기가 커서 위험하다는 대답을 듣고 결국 박 센터장을 찾아왔다.

박광민 센터장은 지난 20일 3시간에 걸쳐 이뤄진 수술에서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B·C형 간염, 간경화 등이 없는 건강한 간은 전체의 80%를 떼어내도 몇 주만 지나면 정상 기능을 할 수 있게 완전히 재생된다고 한다.

C씨는 전이된 암세포 외에 B형 간염이나 간경화 소견은 없었으며 수술 사흘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C씨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예후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광민 센터장은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각 분야 전문의가 협력해 다학제 시스템을 구축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이성 간암은 절제만 잘 된다면 수술 예후가 좋은 편”이라며 “이번 수술은 엄청난 크기였지만 다른 조직에 전이되지 않았고 절제된 간은 약 한 달 정도 후에 완전히 재생되어 환자가 여명을 누리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암의 크기가 크다고 결코 수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절제된 간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완전히 재생되기 때문에 환자나 외과 의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수술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태현 기자 

 

목록
닫기
닫기
© k2s0o2d0e0s1i0g1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