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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고 일교차 큰 시기에 호흡기 건강 주의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인 ‘추분(秋分)’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고 때문에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여름의 온기가 약간은 남아있어 밤낮의 기온 차가 큰 환절기로 인해 면역력과 호흡기 건강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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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내과 유홍 센터장 진료 모습. 사진=온종합병원 제공

 

무더운 여름을 지내고 나면 체력이 떨어지고 냉방기에 자주 노출돼 호흡기가 지쳐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감기에 걸리기 쉽고, 특히 어린 아이들은 감기나 기관지염이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이 시기에는 목감기나 코감기, 인후통, 콧물, 기침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미지근한 물을 하루 8잔 이상 마셔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실내 습도 역시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을 이용해 50~60%로 맞춰주는 것도 좋다.

온종합병원 호흡기내과 유홍 센터장(호흡기내과 전문의)은 “가을에는 큰 일교차로 아침, 저녁에는 기온이 낮은데 이때 얇은 옷을 입으면 차가운 공기에 직접 노출돼 감기나 비염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얇은 가디건 등의 가벼운 겉옷을 들고 다니며 필요 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차갑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코 점막이 부어 코 막힘과 콧물, 재채기 등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잦은 코피, 눈 가려움 등의 증상을 겪기도 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생활 관리 방법을 통해 호흡기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

찬 공기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한데, 코 점막은 외부의 온도를 우리 몸에 맞게 데워주는 역할을 한다. 이때 찬 공기가 지나치게 점막을 자극하면 앞서 말한 재채기, 콧물, 코 막힘 등의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일교차가 큰 아침과 저녁에 외출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적절한 온도 유지에 도움이 돼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햇볕을 쬐면 비타민D도 흡수할 수 있고 면역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일정 시간 햇볕을 쬐며 가볍게 운동하는 것이 좋다. 유홍 센터장은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야외 활동을 많이 하는데, 햇빛을 통해 흡수되는 비타민D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개선해준다”고 강조했다. 선선한 날씨에 운동을 많이 하게 되는데, 적절한 운동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체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추분 철 대표적인 식재료는 바로 버섯이다. 가을 햇살을 받은 버섯은 향과 맛이 뛰어나고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D가 매우 풍부하다. 특히 햇빛에 말리면 비타민D 함량이 더욱 높아지고 풍미도 높아진다. 피를 맑게 해주고 식욕을 돋우며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효능도 있다. 더불어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체중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출처: 일요신문(https://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36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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