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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종합병원 하이테크서저리팀 단체사진.jpg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하이테크서저리 팀’의 이상엽 과장(왼쪽부터), 문기명 과장, 박광민 센터장, 박요한 과장.

 

부산 온종합병원은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수술 불가 판정을 받았던 60대 간내담관암 환자의 간을 75% 절제하는 고난도 수술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장)에 따르면 간담췌외과 ‘하이테크서저리(hightech surgery)팀’은 간내담관암 환자 A(남·65) 씨를 대상으로 간 우엽 일부와 미상엽을 제외한 전체 간 용적의 75%를 절제하는 좌3구역 절제술에 성공했다. 하이테크서저리팀은 수술 후 A 씨에게 생체 간이식 환자에게 적용하는 수액 및 전해질 관리방법 등을 시행해 간 기능이 원활하게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상태다.

A 씨는 지난 10월 초 요관결석으로 정밀검사를 받던 중 간내 종양이 발견됐다. 이에 놀란 A 씨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간내 담관암으로 확진됐다. 하지만 10㎝ 크기의 담관암 위치가 간 좌엽 전체와 간 우엽 일부를 침범한 상태여서 해당 병원은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그에게 항암치료를 권했다는 것이다. A 씨의 경우 간내 종양을 포함해 간 좌·우엽을 추가 절제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 요구돼 대부분의 외과 의사들이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 씨는 당시 몸 상태로는 항암제 치료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까지 듣고 낙담하던 중 지난달 25일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하이테크서저리팀(센터장 박광민 의무원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을 찾게 됐다. 이후 박 센터장은 지난달 30일 박요한 과장(전 부산백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등 팀원들과 A 씨에 대한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후 A 씨에게 색전이 발생했지만 즉시 스텐트 시술로 위기를 넘겼다고 한다.

박광민 센터장은 “환자의 암 부위가 컸지만, 조직학적으로 비교적 예후가 좋다고 알려진 종괴형성 유형인 데다 병기가 2기인 것으로 판명됐다. 앞으로 항암 및 방사선 치료, 암 대사 치료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면서 “향후 치료과정에서도 크고 작은 난관에 봉착하겠지만, 환자 가족과 의료진이 신뢰를 바탕으로 힘을 모아간다면 환자의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박 센터장은 특히 “생사가 걸린 수술인데도 끝까지 의료진을 믿어준 환자와 가족의 절대적인 지지 덕분”이라며 환자와 의료진의 신뢰관계가 질병 치료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한편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간담췌장 관련 암 수술 전문병원으로 자리잡은 온종합병원은 지난 6월 서울아산병원 외과 출신들을 대거 초빙해 하이테크서저리팀을 꾸리고 고난도 수술에 도전하고 있다. 

 

 

구시영 선임기자 ksyoung@kookje.co.kr

출처: 국제신문(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700&key=20221114.9909900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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