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설 명절 화상 등 응급처치법
신우성 부산 온종합병원 응급센터장. 사진제공|부산 온종합병원
명절 연휴, 응급실 24시간 진료
응급상황 발생 시 지체없이 119 신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설 명절에는 전이나 튀김 등을 많이 준비하게 된다. 이때 순간적으로 방심하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화상이나 이물질 사고를 입게 된다.
신우성 부산 온종합병원 센터장을 통해 설 명절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의 응급 처치 방법을 알아보자.
기름의 가열 온도는 160~200도 가량으로 매우 높다. 기름은 물보다 점성이 높아 피부에 닿으면 깊은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신속히 응급처치 해야 한다. 기름에 데었다면 피부에 남아있는 기름기를 최대한 빨리 수건으로 닦아내고 흐르는 물에 화상 부위를 갖다 대 충분히 식혀줘야 한다.
만약 옷 위로 뜨거운 내용물이 흘렀다면 열을 식힌 후 옷을 제거해야 한다. 이때 많은 사람이 화상부위에 직접적으로 얼음을 갖다 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순간적으로 통증만 조금 완화할 뿐 오히려 혈액량을 감소시켜 상처를 깊게 할 수 있다.
집에서 충분히 응급처치를 했다면 깨끗한 수건이나 살균 붕대로 화상부위를 감싼 후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음으로 설 명절에 많이 오는 만약 음식을 먹다 목에 걸렸다면 첫 번째로 119에 전화해 신고를 해야 한다. 그리고 환자가 기침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하지만 환자가 기침을 할 수 없다면 하임리히 요법을 실시해야 한다.
하임리히 요법은 1974년 흉부외과 의사 헨리 하임리히의 이름에서 유래된 요법이다. 음식이나 이물질 등으로 인해 기도가 폐쇄, 질식할 위험이 있을 때 흉부에 강한 압력을 줘 토해내게 한다. 목에서 이물질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는다면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환자의 의식이 남아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으로 횡경막을 올려 압박을 줘 가슴 내부 압력을 상승시켜 이물질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다만 떡이나 젤리, 산낙지 같은 음식은 하임리히 요법으로 배출이 잘 안되는 편이다.
1세 이하 영아는 장기와 뼈가 약해 하임리히 요법을 실시해서는 안된다. 등 두드리기와 가슴압박을 교대로 하는 ‘기도폐쇄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신우성 센터장은 “기나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몇 년간 못 만났던 가족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이번 설 명절이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맞이하길 바란다”며 “혹시나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119에 지체없이 신고하고 안내를 받아 응급처치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응급실은 명절 연휴에도 24시간 운영하니 걱정 없는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태현 기자 kthyun2077@naver.com
출처: 스포츠동아(https://sports.donga.com/article/all/20230116/1174604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