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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 부산 온종합병원 호흡기내과 센터장 진료 모습. 사진제공 | 온종합병원

 

 

폐렴, 원인균 따라 치료법 다양
독감·폐렴 접종 통해 예방 가능

 

최근 한국 대표 사진작가로 꼽히던 김중만(68)씨가 폐렴으로 투병 중이던 가운데 별세했다.
일반적으로 ‘사망 원인’이 될 만한 병을 떠올리면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고령층에게는 암보다 무서운 병이 폐렴이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해 폐에 생기는 염증으로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방치되기 쉬우나 폐에 물이 차 탁한 색깔의 가래와 구역질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에 직접적으로 침범하는 질병이기에 매우 위험하며 증상이 심해지면 패혈증까지 동반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열이 없는데도 폐렴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호흡기 질환의 증상(기침, 발열, 가래, 불규칙한 호흡 소리 등)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폐렴 환자의 약 70% 정도가 ‘폐렴구균’에 의해 발생된다. 통칭적으로 폐렴이라고 묶어서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바이러스성 폐렴, 병원균성 폐렴, 곰팡이성 폐렴 등으로 나뉜다.

간혹 고령자의 경우 음식물 섭취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음식물이 식도로 넘어갈 때 후두개가 기도를 완전히 막아야 식도로 음식물이 안전하게 넘어간다. 하지만 노인의 경우 근육이 쇠퇴하는 경우가 많고 후두개 근육 역시 약해지기도 한다. 이에 식도로 넘어가야 하는 음식물이나 타액 등이 기도로 넘어가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흡인성 폐렴’이 나타날 수 있다.

폐렴 치료에 앞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환자가 저산소증·저혈압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입원해 치료받아야 한다. 폐렴을 치료할 때 주사나 경구 항생제를 투여하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외래에서 치료한다.

세균성 폐렴에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바이러스성 폐렴에는 항바이러스제, 곰팡이에 의한 폐렴에는 항진균제가 사용된다. 흡인성 폐렴에는 조기에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추가적인 흡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선 정기적으로 독감 백신을 맞길 권장한다. 독감과 폐렴은 다른 질병이지만 독감 후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이차성 폐렴이 합병증으로 잘 발생하기 때문이다.

65세 이후나 심장병, 당뇨병, 간경변 등의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에는 폐렴 백신을 필수로 처방받아 맞아야 한다.

폐렴구균 백신은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만을 예방하기 때문에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모든 폐렴이 다 예방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바이러스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또 에어컨, 가습기 등의 제품이 청결하게 관리가 되지 않으면 곰팡이가 잘 생긴다. 이러한 곰팡이로 인해 폐렴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청소·환기는 필수다.

아울러 규칙적으로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고 충분한 수면·운동을 통해 몸 자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김태현 기자 kthyun2077@naver.com
출처: 스포츠동아 (https://sports.donga.com/article/all/20230131/117668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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