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조건=생활습관 개선·정기검진·약물관리
온종합병원 노년내과클리닉, 내원환자 Q&A 자료집 발간

온종합병원은 지난 9월 노년층의 다양한 질환을 효율적으로 진료·관리하는 노년내과클리닉을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 클리닉의 은명 소장은 그동안 노년내과클리닉을 찾아온 환자들이 많이 묻는 질문과 궁금증을 하나로 모아 자료집(‘초고령화 사회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년내과와 노인의학’·43쪽)을 최근 발간했다. 자료집에 수록된 주요 Q &A를 소개한다.

Q: 노인에게 흔한 질환들은 어떻게 관리하나요.
A: 노년층에 빈발하는 질환은 환자의 건강과 취약성을 고려해 체계적이고 개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그 첫 번째는 생활습관 개선이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 균형 잡힌 영양 섭취, 금연 및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심혈관질환, 당뇨병, 골다공증 등의 예방 관리에 중요하다. 그리고 정기적 검진으로 질병 조기 발견 및 진단에 신경을 써고, 적절한 약물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약물 관리는 약물의 상호작용, 부작용, 약물대사 변화 등을 고려하고, 주기적인 약물 검토로 폴리파마시(polypharmacy: 한 환자에게 여러 종류의 약제를 동시에 함께 쓰는 일)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Q: 노년기 정신건강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A: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핵심적 요소이다. 노인들은 우울증, 불안장애, 치매 같은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데, 이들 문제는 다면적인 접근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약물·심리 치료를 포함해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약물 치료는 증상 완화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심리 치료는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회적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환자의 지역 커뮤니티 연결 및 원활한 사회활동을 돕는 것으로, 고립감을 줄이고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Q: 골다공증의 예방 및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A: 노인에게 빈발하는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와 강도가 감소해 골절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D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운동, 특히 무게를 지탱하는 운동과 근력 운동은 뼈의 밀도를 유지·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활동은 뼈 건강을 증진시키고 균형·유연성을 향상시켜 낙상 위험을 줄여준다. 흡연과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뼈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자제해야 한다.

Q: 노인에서의 약물 관리와 약물상호작용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나요.

A: 나이가 들면서 약물 대사와 배설 과정에 변화가 생기는데, 이는 노인 환자들이 약물반응에 더 민감해진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약물 효과가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 있고, 부작용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약물 검토와 관리가 필수적이다. 약물 검토는 환자가 복용하는 모든 약물을 평가해 불필요한 것을 줄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약물 상호작용의 위험을 감소하기 위해 ‘시작하기 전에 멈추기’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원칙은 약물의 시작 용량을 낮게 하고, 반응을 보면서 천천히 용량을 조절하는 것을 의미한다. 약물 부작용에 대한 주의 깊은 모니터링도 필요하다. 노인 환자들은 종종 여러 약물을 동시 복용해 부작용이나 약물 상호작용의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의료진은 환자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부작용을 인지하고, 이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

Q: 노화와 관련된 심혈관 질환의 관리와 예방 전략은 무엇인가요.

A: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소인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당뇨병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고혈압은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의 변화로 관리할 수 있다. 이는 심장 발작이나 뇌졸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금연,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질환 예방의 핵심 요소다. 지중해식 및 저지방 식단 등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춰주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심장 건강의 향상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Q: 노년기 우울증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A: 노년기 우울증은 종종 다른 질병의 증상으로 오인되거나 간과될 수 있다. 정확히 진단하려면 환자의 정서적, 행동적 증상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 약물 사용 이력이나 일상 생활의 변화 등에 대한 신중한 임상 평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표준화된 평가 도구를 사용하거나, 환자의 개인적인 상황과 병력을 고려해야 한다. 노년기 우울증 환자의 약물 치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 노인 환자들은 약물 대사가 느리고,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가능성이 높으며, 부작용에 더 민감할 수 있다. 약물·심리 치료, 인지행동 치료(CBT)는 노년기 우울증 치료에서 중요하다. CBT는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식별하고 변경하는 데 도움을 줘서 우울증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가족과 친구의 지지, 사회적 활동 참여, 전문적인 상담 지원도 환자의 정서적 안정과 우울증 회복에 도움을 준다.

Q: 노인 환자의 피부 관리와 관련된 주요 문제와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요.

A: 노화 과정에서 피부의 탄력성은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피부의 수분 유지 능력이 줄어들어 건조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가려움증, 발진, 각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보습제 사용과 함께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영양 섭취도 중요하다. 비타민 A, C, E 및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영양소는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Q: 노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비뇨기계 질환의 관리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요.

A: 노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비뇨기계 질환이 요실금. 골반저 근육 운동은 요실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생활 습관의 조정은 증상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남성 노인에서 흔한 전립선 비대증은 적절한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약물 치료, 그리고 증상에 따라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 비대증의 약물 치료는 요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