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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발달장애학생 치료에 교육과 의료가 맞손

 

부산시교육청-온종합병원 ‘특수교육대상자 행동중재 지원 협약’

내년 자폐스펙트럼·ADHD 등 학생 30여명, 온종합병원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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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특수교육대상자 중에서 심각한 행동장애를 가진 학생의 치료지원을 위해 부산의 교육기관과 의료기관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서로 손을 맞잡았다.

부산시교육청과 온종합병원은 하윤수 부산시교육감과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 등 두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오후 4시 30분 부산시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 행동중재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긍정적 행동중재 치료지원’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정착이 목적이다.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온종합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는 내년 2025년 3월부터 12월까지 부산시내 각급 학교에 다니는 특수교육대상자 가운데 자폐스펙트럼, ADHD(과잉행동·주의력결핍) 등 심각한 행동문제를 일으키는 학생 20∼30명을 대상으로 행동분석 검사, 행동중재 치료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게 된다.

두 기관의 구체적인이 협약 업무 범위를 살펴보면,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행동중재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 위기행동 및 도전적 행동 중재 프로그램을 위한 학생 치료 지원 △학교에서의 긍정적 행동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한 협력 △중증 행동문제 지원을 위한 정보 및 연구결과 공유 △특수교육대상학생 학부모 상담 및 교육 지원 △특수교육 교원의 행동중재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지원 등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내년도 관련 예산 6,600만원을 배정했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지난 2021년 7월 발달장애인의 의료지원·행동문제 치료를 확대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로 첫 지정된 데 이어, 올해 7월 6일 재지정돼 3년간 부산을 비롯해 경남과 울산지역 거주 발달장애인 치료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는 발달장애인이 의료서비스를 효율적·체계적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행동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의료시설로, 현재 전국 13개 의료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11곳은 서울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등 대학병원이며, 종합병원으로서는 부산 온종합병원과 경기 성남시의료원 2곳뿐이다.

온종합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는 행동·그룹 치료실, 도전적 행동 치료실 등 전문적인 치료실로 구성돼 있으며, ABA조기중재, 개별 중재 프로그램, 도전적 행동 중재 프로그램, 부모 교육, 보호자(부모, 형제) 심리 지원과 진료, 학교와 기과 종사자 교육 등 전문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마련해 부·울·경 지역 발달지연 아동과 발달장애인에 대한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발달장애인 숫자는 약 25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에 거주하는 발달장애 아동이 3만7117명(2020년 말 기준)이다.

부산시교육청 하윤수 교육감은 이날 협약식에서 “그동안 학교 적응이 힘든 발달장애학생들은 ‘WE센터’에서 교육해왔으나, 치료로 이어지는 과정이 단절돼왔다”고 지적하고, “의료기관의 도움으로 내년부터 일부라도 중증 행동장애학생들에게 전문의적인 치료지원이 가능하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윤수 교육감은 내년 사업을 지켜보고 추가로 예산을 확대해 더 많은 학생들이 치료혜택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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