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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병원, ‘라이낙’ 방사선 암 치료 2만 건 돌파

2018년 7월 첫 시작, 간담췌암 등 암환자 1,100여 명 치료

간·담관·담낭암과 유방암이 전체 치료환자의 절반 이상 차지

세기 조절로 방사선 수술 등 고난이도 입자선 치료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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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 암병원(암병원장 류성열·방사선종양학과전문의)이 최근 ‘꿈의 암 치료기’로 알려진 ‘라이낙(LINAC)’ 치료 횟수 2만 1,500건을 돌파했다고 6월 1일 밝혔다. 2018년 7월 부산지역 종합병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라이낙'을 도입한 지 7년여 만이다.

2만여 건의 치료 횟수를 질환별로 살펴보면 간·담관·담낭암이 260명, 유방암 256명으로 전체 1,11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췌장암 72명, 전립선암 65명, 폐 및 흉선암 61명, 뇌암 59명, 직장암 39명, 림프절암 31명, 구강 및 경구암 29명, 자궁암 24명 등의 순이었다.

‘꿈의 방사선 암치료기’라 불리는 라이낙(LINAC)의 뛰어난 치료 효과는 이미 임상적으로 검증되고 있다. 특히 전립선암 치료효과가 뛰어났다. 온병원에서 방사선치료를 받은 전립선 암환자 65명 가운데 치료 종결에 이른 환자는 48명이나 됐다.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 횟수는 1인당 43회 정도이다. 치료종결 환자 대부분 치료 직후 전립선 세포에서 분비하는 단백질인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수치가 크게 떨어져 거의 완치 수준을 보였다고 온병원 암센터 측은 덧붙였다.

라이낙(LINAC)은 실시간으로 환자의 종양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어, 종양이 미세하게 움직일 때도 이를 추적하여 정확하게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정밀치료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

또 치료 중 CBCT(콘빔형 컴퓨터단층촬영)를 실시간으로 촬영할 수 있어, 종양의 위치와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이에 맞춰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다. 이는 움직이는 장기나 종양의 치료에 유리하며, 치료의 정확성과 효과를 높인다. 인공지능(AI) 기술 활용해 방사선량을 자동으로 계산함으로써 안정성과 치료 효과를 보장한다. 이는 치료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각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온병원 암센터 류성열 암병원장(한국원자력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주임교수)은 “라이낙은 두경부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특히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에서도 높은 효과를 보인다”면서 “라이낙 선형가속기로도 감마나이프나 입자선 치료기 등 특수목적 치료기처럼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나 방사선 수술 등 고난이도 치료와 거의 근접한 치료기술을 구사함으로써 부작용이 적으며 고령의 환자들도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한다”고 라이낙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온병원 암병원이 방사선실적을 올린 데엔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한 덕분이다.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인 류성열 암병원장은 한국원자력병원에서 30여 년간 진료하면서 수많은 방사선 치료 노하우를 쌓아온 암 치료 베테랑이다. 우리나라의 짧은 방사선 암치료 역사를 고려하면, 사실상 류성열 암병원장은 국내 초기 방사선 암 치료가 정착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 암병원장의 방사선 치료처방 결과를 바탕으로, 암 세포를 겨냥해 방사선 조사(照射) 방향이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므로 선형가속기를 항상 최적의 작동환경으로 유지 관리하고 있는 강위생 과장도 서울대병원 암센터에서 교수로 오랫동안 일했던 물리학자다.

류성열 암병원장은 “우리나라 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70%를 웃돌고 있다”면서 “각종 검사결과 암으로 의심되면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 등을 통해 조기 진단함으로써 방사선이나 항암치료, 외과수술 등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조기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류성열 암병원장은 “지방 종합병원인 온병원에서도 최신 방사선 선형가속기를 도입하고, 방사선종양학과뿐만 아니라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와 암수술 외과 교수들을 대거 영입함으로써 굳이 서울로 가져 않더라도 암환자들이 집과 가까운 병원에서 편안하게 암 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암환자들이 무조건 서울로 가는 진료 행태를 바꿀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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