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신 의료기술, 임상현장 빠르게 주도
AI기반 신 의료기술, 임상현장 빠르게 주도
온병원, 휴런 AI 브레인 CT 솔루션 등 3가지 6월부터 도입
“방대한 임상자료 신속 분석한 AI 신기술, 응급진료 질 향상”
2022년부터 시행한 딥카스는 입원환자 심정지 예측 큰 도움
AI(인공지능) 기술이 의료 임상현장에서 점점 확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온병원이 응급실 등을 찾은 응급환자들에 대한 신속한 진단을 위해 AI를 기반으로 한 신 의료기술을 무더기 도입해 응급 등 진료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신의료기술인 ECG Buddy AI EKG(심전도검사)를 비롯해 혁신의료기술인 휴런 AI 브레인 CT, 루닛 AI X선 등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3가지 신 의료기술들을 6월 1일부터 임상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온병원은 ECG Buddy AI EKG(심전도검사) 등 AI 기반 기술들을 응급실이나 외래진료실 등에 도입함으로써, 진단의 정확도와 신속성을 높여 응급진료의 질 향상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온병원 등에 따르면 ECG Buddy AI EKG는 심전도(EKG) 데이터를 분석하여 의료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다. AI시스템으로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 다양한 심전도 파형을 인식하고 해석해 이상 징후를 식속하게 감지하게 된다는 거다. AI는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실시간으로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으므로,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여 부정맥, 전도 이상 등 다양한 심장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골든타임을 다투는 응급환자의 경우 ECG Buddy AI EKG에서 제시하는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신속한 분석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응급 상황에서 의사가 빠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휴런(Huron)의 AI 기반 의료 솔루션인 AI 브레인 CT ‘Heuron ICH’는 미국 FDA로부터 시판 전 허가를 획득했다. 이는 국내 뇌질환 솔루션 중 최초로, 비조영 CT 영상만으로 두개내출혈(Intracranial Hemorrhage) 양성 의심 사례를 자동으로 선별하고 알람을 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휴런의 AI 브레인 CT는 사람의 눈으로 판독하기 어려운 아주 작은 출혈까지도 신속하게 분석하여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86%와 88%로 높은 정확성을 자랑한다.
온병원 뇌혈관센터 최재영 센터장(전 고신대복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휴런 AI Brain CT는 고가의 PET-CT 검사 없이도 비조영 CT 영상만으로도 뇌출혈, 뇌경색 등의 응급 상황을 신속히 조기에 진단할 수 있어, 기존의 고비용 진단 방식에 비해 접근성과 경제성이 높아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휴런의 AI 브레인 CT는 뇌졸중 선별 시간을 약 40% 단축시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파킨슨병을 비롯한 다양한 신경퇴행성 질환의 진단에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온병원이 이번에 도입한 루닛 AI X선 솔루션은 흉부 X선에서 폐결절, 폐결핵 등 주요 폐 질환을 97% 이상의 정확도로 진단한다. 이는 의료진이 놓치기 쉬운 미세한 병변까지 정확하게 포착하여 진단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고가의 영상 진단 장비나 추가적인 검사 없이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여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정기적인 흉부 X선 촬영의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국내 메이저병원들은 물론 미국 메이요클리닉, 존스홉킨스병원 등 해외 유명 병원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은 이미 2022년 7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의료 솔루션을 도입해, 24시간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심정지 위험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온병원이 4년째 AI기술을 의료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뷰노사의 '뷰노메드 딥카스'는 전자의무기록(EMR)에 입력하는 혈압·맥박·호흡·체온 등 4가지 활력 징후를 분석해 입원환자의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수치로 제공하게 된다. 전자의무기록에 입력된 활력 징후와 입원환자의 각종 임상 정보들이 뷰노메드 딥카스로 전송되면, 인공지능이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해당 환자의 심정지 위험 발생 정도를 점수화한 뒤 다시 전자의무기록으로 보낸다.
온병원 주연희 간호부장은 “딥카스는 심정지 발생 약 16시간 전에 위험 신호를 감지해 의료진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이 덕분에 간호사 등 병동 근무자들은 입원환자의 응급 심정지 상황에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된다”며 AI 신기술의 도입을 반겼다.
온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AI에 기반한 신 의료기술은 앞으로도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주고,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 확실하므로 온병원은 향후 적극 AI 신의료기술 도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