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념공원서 세계평화선언문 발표”
“유엔기념공원서 세계평화선언문 발표”
국제종교연합, 오는 26일 불교-기독교-천주교 지도자 참석
전사자 묘지와 유엔군위령탑 참배, 한반도 등 분쟁해소 촉구
최연소 6.25전쟁 참전용사 열일곱 호주청소년 도운트 解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전쟁이 수년째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촉발된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세계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성직자와 신자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국제종교협회가 호국 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오는 26일 부산 남구 소재 유엔기념공원에서 ‘세계평화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국제종교연합(이사장 정여·범어사 금정총림 방장스님)은 16일 오전 11시 30분 부산 부산진구 당감2동 온병원 15층 ON홀에서 정여 이사장을 비롯해 상임회장인 김계춘신부, 임영문 목사(전국기독교총연합 회장), 신요안신부(안락성당 주임신부), 정근 운영위원장(누가교회 장로) 등 임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월 정기이사회를 갖고, 이같이 의결했다.
국제종교연합은 이날 이사회에서 유엔기념공원 참배, 중국 및 러시아 의료봉사 실시계획 등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의논했다.
정여 이사장은 서두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반도 정세에 미묘하지만 변화가 예상되는데, 미국 내 갈등 고조와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으로 세계평화가 다시 위기에 내몰렸다”며 “앞으로 세 종교 지도자들의 연대모임인 국제종교연합에서 평화의 물꼬를 터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기독교 측 임영문 상임회장과 정근 운영위원장은 6월 26일 시행하기로 한 유엔기념공원 참배행사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에 대한 헌화와 추모를 한 다음, 유엔군위령탑 앞에서 ‘영령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게 세계인들이 서로 사랑과 자비로 소통하며 갈등을 해소하고, 다함께 평화를 위해 나가자’는 ‘세계평화선언문’을 발표할 것을 제안했고, 참석자 모두 박수로 지지를 표시했다.
해가 거듭 할수록 나라와 나라, 계층과 계층끼리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우려한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성직자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세상을 아름답고 향기롭게 만들자’는 목표로 지난 2024년 12월말 결성된 ‘국제종교연합’은 매달 정기이사회를 갖고 마약, 자살 등 국내 현안은 물론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의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제종교연합’은 지난 4월 4∼10일 규모 7을 훌쩍 뛰어넘는 대지진으로 엄청난 인명피해를 입은 미얀마에 정근 운영위원장과 임영문 상임회장 등으로 구조팀을 꾸려 현지서 긴급 의료지원활동을 펼쳤다. 또 같은 달 정여 이사장 등 국제종교연합과 세상은향기롭게는 수년간 지속해오고 있는 캄보디아 어린이돕기 활동의 하나로 자전거 300대를 기증했다.
국제종교연합은 이처럼 해외 인도주주의 사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오는 9월 17∼24일 중국 옌지와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 일원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살고 있는 우리동포와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국제종교연합은 중국·러시아 의료봉사 기간 중 백두산을 등정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국제종교연합 정여 이사장은 “세상이 갈수록 혼미해지고, 전통적인 가치관들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사람들은 종교에서 답을 구해야 한다”면서, “종교 지도자들 역시 사람이나 나라끼리 갈등조정에 보탬이 되게 제 역할 찾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