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그룹의료재단, 부산시 사전심의후 첫 ‘병상 증설’
온그룹의료재단, 부산시 사전심의후 첫 ‘병상 증설’
온요양병원, 당초 449병상에서 500병상으로 늘려
부산시, 지난 6월부터 2027년까지 병상 증설 규제
온그룹의료재단이 온요양병원의 병상 수를 449병상에서 모두 500병상으로 늘린다. 이는 부산시가 지난 5월 12일 병원의 병상 신·증설을 규제하는 ‘의료기관 개설·변경허가 사전심의’를 도입한 이후 첫 변경 증설허가 사례로 기록됐다.
온그룹의료재단(이사장 윤선희)은 “지난 8월 28일 온요양병원이 입원환자 증대로 인한 병상 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446개 병상을 51개 늘려 모두 497개 병상으로 증설하는 것을 부산시로부터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온요양병원은 앞으로 임종실 2개실과 격리실 1개실을 포함하면 총 500병상을 운영하게 돼, 부산지역 요양병원 가운데 병상규모로는 세 번째로 크다.
정부는 병상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6월부터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신·증설 시 ‘사전 심의’를 의무화해, 해당 시도의 의료기관개설위원회의 심사를 우선적으로 통과하게 했다.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분원 개설 등 규모가 큰 경우엔 복지부 장관의 승인도 추가로 요구된다.
이에 따라 부산시도 지난 6월부터 정부의 ‘의료기관 개설허가(변경허가) 사전심의’ 제도를 뒷받침하는 ‘제3기 병상수급 및 관리계획’ 시행에 들어가면서, 오는 2027년까지 향후 2년간 일반병원이나 요양병원 모두 병상 신·증설을 억제하기로 했다.
온그룹의료재단 온요양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은 “온요양병원이 도심에 입지한 덕분에 입원을 원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 최근 병상 부족사태로 곤혹스러웠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다행히 복지부와 부산시가 빠르게 병상 증설 사전심의를 마무리해줘서 지역 환자들이 무척 반기고 있다”며 병상 증설 사전심의 민원에 대한 보건당국의 발 빠른 처리에 고마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