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마음의 印緣을 이은 부산NGO
한국어로 마음의 印緣을 이은 부산NGO
印 디브루가르대에 한국어 도서관 설립
불교·기독교·천주교 연합 국제종교연합, 1만 권 기증운동 전개
한-인도 교육협력 통한 다문화 공존과 인문교류 확산

사단법인 국제종교연합이 인도 아삼주 디브루가르대학교(Dibrugarh University)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국어과 지원과 ‘한국어 도서관’ 설립을 골자로 한 한-인도 교육자원 협력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했다.
국제종교연합 인도 방문단은 5일 오전 디브루가르대에서 의료와 교육 협력을 위한 MOU를 맺고 한국어 교육 확대와 양국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날 범어사 정여 방장 스님의 저서 『나를 찾아가는 명상여행』 출판기념회와 현지 의료진 및 한국 의료진의 협력 미팅도 함께 열고 의약품 등도 기증했다.
행사장은 따뜻하면서도 설레는 분위기로 가득했다. 출판기념회가 시작되자 한국어센터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서툴지만 또렷한 발음으로 한국의 민요 ‘아리랑’을 합창했다. 그들의 순수한 목소리가 강당을 채우자 모두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고, 몇몇 참석자는 눈시울을 적셨다. 학생들의 노래는 언어를 넘어선 우정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인사처럼 울려 퍼졌다.
국제종교연합은 디브루가르대 한국어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도서, 인력, 재정 지원을 추진한다. 현재 대학의 한국어 관련 도서는 30권 수준이지만, ‘한국어 책 1만 권 기증운동’을 통해 2026년 3월 개관을 목표로 한국어 도서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도서관은 한국에서 기증받은 서적으로 장서가 구축된다.
출판기념회에서 정여 스님은 “내가 행복하려면 타인도 함께 행복해야 하며, 미움이나 험담 대신 고요하고 선한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전하며, “자기 인격을 가꾸는 넉넉한 마음이 진정한 행복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를 찾아가는 명상여행』은 그러한 마음을 가꾸는 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디브루가르대 학생들이 명상과 한국어 학습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평온을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자리카 지텐 디브루가르대 부총장은 “정여 스님의 책은 인도와 한국, 두 나라의 우정을 더욱 깊게 하는 책”이라며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영감을 얻고 한국과 아삼의 교류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여 스님은 이어 “한국어과를 통해 한국과 인도의 거리가 좁혀지고 상호 이해와 우정이 깊어지길 바란다”며, “국제종교연합과 신요안 신부, 임영문 목사, 정근 원장 등 여러 단체와 함께 한국어 책 1만 권 기증운동과 학생 교류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제종교연합을 비롯해 ‘세상을 향기롭게’, 그린닥터스재단, 범어사 정오 스님, 전국기독교총연합회 임영문 회장, 안락성당 신요안 신부, 온병원그룹 등이 함께 참여한다. 도서관 설립 외에도 의료진 연수, 학술 교류, 문화 교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정여 국제종교연합 이사장과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은 “15억 인구가 공존하는 인도는 다민족·다문화 사회의 축소판”이라며 “교육과 보건의료를 결합한 협력 모델을 통해 인재 양성, 의료 서비스 향상, 문화 교류 확대의 선순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