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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생활습관 교정 넘어 치료의 영역으로

 

마운자로·위고비가 이끄는 비만치료 패러다임 변화

 

비만은 만성질환체중·혈당 통합관리의 새로운 표준

 

약물과 생활요법 병행, 장기 대사건강 회복이 핵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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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를 맞아 건강 목표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는 비만 관리. 단순히 살을 빼는 다이어트를 넘어, 비만을 치료해야 할 만성질환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병원에서 처방받는 약물과 생활습관 개선을 결합한 체중관리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 온병원 피부미용성형센터를 찾은 30대 남성 A씨는 지난 9월부터 마운자로 주사를 시작해 3개월 만에 체중 13kg을 줄였다. 1회 복부에 자가 피하주사를 맞는 방식으로, 4차례 처방을 받은 결과다. A씨는 식사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고, 혈당도 안정됐다고 말했다.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신개념 비만·당뇨병 병용 치료제다. 장에서 분비되는 두 가지 인크레틴 호르몬(GLP-1GIP)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이 덕분에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글루카곤 분비를 줄여 혈당을 낮추는 동시에, 뇌의 식욕중추에 작용해 포만감을 높이고 음식 섭취량을 자연스럽게 줄이는 효과를 낸다.

 

임상 연구에서는 평균 체중의 1520% 감량 효과가 보고됐으며, 기존 단일 작용제보다 더 큰 감량 폭을 보였다. 1회 투약으로 관리할 수 있어 복약 편의성도 높아, 국내 비만·당뇨 클리닉에서는 혈당과 체중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핵심 약물로 주목받고 있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늘어난 상태가 아니라, 여러 만성질환의 시작점이다. 고도비만은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혈관질환, 지방간, 수면무호흡증 등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는 뇌졸중과 심근경색 위험도 높인다.

 

온병원 통합내과 유홍 과장은 비만은 생활습관의 문제이자 동시에 질병으로 접근해야 한다지속적인 관리가 건강수명을 좌우한다4일 강조했다. 최근 사회 전반에서 비만을 관리할 대상이 아닌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보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비만주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도 비만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위고비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식욕을 억제하고 위 배출을 느리게 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체중 감량을 돕는다. 1회 투약으로 관리가 가능해 장기적인 체중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의료진은 마운자로와 위고비를 선택할 때, 몇 가지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비만(BMI 30kg/m² 이상)의 경우 합병증 유무와 관계없이 약물치료 고려 가능 과체중(BMI 2730 kg/m² 미만) 경우엔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수면무호흡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 비만 관련 동반질환이 하나 이상 있을 경우 처방 대상이다.

 

BMI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누어 계산한다. 예를 들어 키 160cm, 체중 70kg이면 ‘70÷1.62÷1.62 =27.3으로, 과체중에 해당한다.

 

아무리 좋은 약도 사람 상태에 따라 부작용도 걱정해야 한다. 임신·수유 중이거나 가까운 시일 내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 과거 GLP-1 계열 약물 사용 후 중증 알레르기, 췌장염 병력, 진행성 또는 고위험 갑상선 질환(특히 수질갑상선암 가족력 등) 등을 앓은 사람들은 가급적 처방을 피해야 한다.

 

온병원 피부미용성형센터 김석권 센터장은 비만치료제는 반드시 전문의의 판단 아래 투여해야 한다, 자가 사용이나 온라인 판매 등을 통한 무분별한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오심, 복부불편감, 구토, 변비 등의 위장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는 췌장염 등 중대한 부작용도 보고된 바 있다.

 

의료진은 체지방량, 허리둘레, 과거 체중 변화, 가족력, 심혈관 위험도 등을 함께 고려해 약물치료의 이득이 위험보다 큰지를 평가한 뒤 처방 여부를 결정한다. 마운자로와 위고비는 생활요법과 장기 관리를 전제로 하는 약물이므로, BMI 25 전후나 동반질환이 없는데다 단기간의 미용 목적에는 일반적으로 처방되지 않는다.

 

온병원 피부미용성형센터 김석권 센터장은 비만치료제는 어디까지나 생활습관 개선과 병행돼야 하며, 단기간 체중감량보다 장기적인 대사 건강의 회복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체중관리를 목표로 한다면, 내분비내과·비만클리닉에서 BMI, 체지방률, 허리둘레, 혈당·지질·혈압, 심혈관 위험도 등을 종합 평가받고, 마운자로 또는 위고비 처방이 적합한지 판단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또 저염·저당·저지방 식단, 규칙적인 유산소·근력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요법도 비만치료와 함께 병행하는 게 좋다. 단기간 체중 감량보다는 혈당·혈압·지질 개선, 체지방 감소, 대사 건강 회복을 장기 목표로 삼고, 비만주사 치료 중에는 위장관 부작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용량 조절이나 대체 전략을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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