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종교연합, 인도 아삼에 ‘K-지혜’ 심는다
국제종교연합, 인도 아삼에 ‘K-지혜’ 심는다
범어사 선문화교육관서 3월 말까지 ‘인도 아삼 봉사 사진전’ 개최
현지 ‘한국어 도서관’ 서적 부족 해소 위해 시민 기증 운동 전개
4월초 3만 권 배송 목표…사진전 수익금은 운송비로 전액 사용

부산의 종교계와 의료계가 인도 아삼주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전하고 꿈을 심어주기 위해 ‘희망의 도서 기증’ 캠페인에 나선다.
사단법인 국제종교연합(이사장 정여 스님)은 23일 오전 11시 부산 금정구 범어사 선문화교육관에서 ‘인도 아삼 교육·의료 봉사 사진전’을 개막한다고 밝혔다. 3월말까지 마련되는 이번 사진전시회는 지난해 인도 현지에서 펼친 인술 봉사의 감동을 나누는 한편, 현지 한국어 도서관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도서 운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 ‘한국어 열기’ 뜨거운 아삼, 텅 빈 서가 3만 권으로 채운다
현재 인도 아삼주에는 현지 청소년과 주민들을 위한 한국어 도서관이 설치되어 운영 중이다. 하지만 한국어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해 이들이 직접 읽고 학습할 수 있는 한국어 서적이 턱없이 부족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국제종교연합은 대대적인 도서 기증 운동을 통해 한국어 책 3만 권을 수집했다. 국제종교연합 측은 이번 사진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독려하고, 현장에서 모인 기부금을 오는 3월 말이나 4월 초 예정된 도서 3만 권의 인도 아삼주 현지 배송 운송비로 전액 사용할 계획이다.
국제종교연합 정근 운영위원장(그린닥터스재단 이사장)은 “아삼의 아이들이 우리 책을 통해 넓은 세상을 꿈꿀 수 있도록 부산 시민들의 따뜻한 정성이 모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지난해 뿌린 인술의 감동, ‘지속 가능한 나눔’으로 진화
이번 한국도서 기증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국제종교연합과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이 아삼주 미스미아띠 초등학교와 디브루가르대학교 일원에서 펼친 봉사활동이 밑거름이 됐다.
당시 의료봉사단은 백내장 수술 연계와 안과 진료로 주민들에게 빛을 선물했으며, 종교계는 학용품 200세트를 전달하며 인류애를 실천했다. 이번 사진전은 당시 시력을 되찾고 눈시울을 붉히던 노인들과 새 신발을 안고 환하게 웃던 아이들의 찰나를 기록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 정여 스님 “선한 마음으로 맺은 인연, 책으로 이어지길”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이자 국제종교연합 이사장인 정여 스님은 이번 행사의 의미를 ‘상생’에서 찾았다. 정여 스님은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타인도 함께 행복해야 하며, 고요하고 선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진정한 인격의 길”이라며, “아삼의 학생들이 우리가 보낸 책 한 권을 통해 한국어를 익히고 삶의 평온을 찾아가는 여정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국도서 기증 캠페인에는 ‘세상을향기롭게’, 그린닥터스재단, 전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임영문 목사), 천주교 안락성당(주임신부 신요안), 온병원그룹 등이 힘을 보탠다. 국제종교연합은 인도 아삼주 지원에 이어, 오는 5월 초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를 방문해 우리교민인 고려인과 러시아 주민들을 상대로 해외 봉사를 펼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