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병원, “폐암 수술 통증, 냉동 치료로 잡았다”
온병원, “폐암 수술 통증, 냉동 치료로 잡았다”
폐기종 심한 70대 고령 환자, ‘우하엽 구역절제술’과 ‘CRYO’ 병행 성공
최필조교수, “폐기능 최대한 보존하고 통증 획기적 감소-후유증 최소화”

최근 의학계에서 폐암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통증 관리’와 ‘폐 기능 보존’이 꼽히는 가운데, 부산 온병원이 최신 의료 기술을 결합한 폐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주목받고 있다.
온병원 폐암수술센터 최필조 센터장(전 동아대 의대 흉부외과 주임교수)은 최근 폐기종을 동반한 70대 고령의 폐암 환자 김 모 씨(78)에게 ‘우하엽 후측분절 절제술’과 함께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늑간신경 냉동 차단술(Cryotherapy)’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일 밝혔다.
폐기능 보존 위해 난이도 높은 ‘구역절제술’ 선택
환자 김 씨는 지난 3월 부산지역 한 병원의 건강검진에서 흉부 X-ray 이상 소견을 발견한 뒤, 온병원을 찾아 흉부 CT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우하엽에서 약 2.5㎝ 크기의 병변과 함께 심한 폐기종이 확인되었다.
일반적인 폐암 수술은 폐엽 전체를 들어내는 ‘폐엽 절제술’이 표준이지만, 김 씨처럼 폐기종이 심한 경우 수술 후 심각한 호흡곤란이나 생활의 질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최 교수는 폐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암 치료 효과를 확실히 하기 위해 폐의 일부분만 정밀하게 도려내는 ‘폐구역 절제술’을 결정했다.
최 센터장은 “폐구역 절제술(우하엽 후측분절 절제술)은 혈관 구조가 복잡한 부위로 혈관과 기관지를 하나씩 찾아 절제해야 하므로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다”며,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1기 폐암 환자에게 잘 선택된 구역절제술은 폐엽 절제술과 비교해 생존율과 재발률에 차이가 없으면서도 폐 기능 보존에는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냉동 차단술(CRYO)’로 수술 후 통증의 고통 끊어내
이번 수술의 또 다른 핵심은 ‘늑간신경 냉동 차단술(Cryotherapy)’의 도입이다. 폐암 수술은 가슴을 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으로 악명이 높다. 특히 통증으로 인해 환자가 제대로 숨을 쉬거나 기침을 하지 못하면 폐에 가래가 쌓여 ‘폐렴’이나 ‘폐허탈’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최 센터장이 시행한 ‘CRYO’는 수술 중 통증을 전달하는 늑간신경을 일시적으로 냉동시켜 신경 전달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최 센터장은 “냉동 차단술을 병행하면 입원 기간 중 마약성 진통제(통증 완화제) 사용량을 유의하게 줄일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환자가 수술 직후에도 원활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와 폐렴 등 치명적인 합병증 발생 빈도를 크게 낮춘다”고 강조했다.
안정적 회복세…“맞춤형 수술로 고령 환자 희망”
지난 3월 24일 수술을 마친 환자 김 씨는 수술 중 시행한 긴급 동결 조직검사에서도 암세포가 완전히 절제됐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수술 후 공기 누출이나 호흡곤란 증상 없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인 김 씨는 통증 수치(NRS) 또한 낮게 유지되어 수술 후 1주일여 만인 4월 1일 퇴원했다.
온병원 최필조 센터장은 “고령이거나 폐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 무조건적인 전절제보다는 환자의 상태에 맞춘 정밀한 구역절제술과 최신 통증 제어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수술 후 통증 없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