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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동반 12일 종합검진용 2인 병실, 예약 문의 빗발

긁어서 부스럼검진 공포, 배우자와 함께하며 심리적 안정

6070세대 호응에 온병원 측 부부 전용 병실 확충 결정

 

질병의 조기 발견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건강검진이지만, 많은 이들에게 검진센터의 문턱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혹시나 큰 병이 발견되면 어쩌나하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다. 이러한 검진 공포를 부부애로 극복하게 하는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백년해로(百年偕老) 병실이 지역 사회에서 신선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혼자선 무섭지만 둘이라면심리적 문턱 낮춘 부부 병실

 

보통 병실이 질병 치료를 위한 공간인 것과 달리, 온병원의 2인용 부부 병실은 종합건강검진을 위해 동반 입원하는 부부들에게 특히 인기다.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꺼리는 대표적인 이유는 이른바 긁어서 부스럼을 만들까 봐 겁나서다. 내시경이나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초조함은 혼자 견디기엔 큰 심리적 부담이다. 하지만 평생을 함께해온 배우자와 같은 공간에 머물며 검진을 진행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2일 만난 온병원 황수연 간호부장은 부부가 나란히 입원해 서로를 격려하며 검진을 받다 보니, 단독 검진 시보다 훨씬 편안한 심리 상태를 유지한다특히 예민해지기 쉬운 검사 전날 대기 시간도 부부가 함께하며 일상의 대화로 채울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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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검진 수검률 저조동반 검진이 해결책 될까

 

이러한 부부 전용 병실의 등장은 낮은 국가 암검진 수검률을 끌어올릴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 등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국가 암 검진 수검률은 여전히 50%대 안팎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신체적 불편함과 결과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정기 검진을 차일피일 미루는 경향이 짙다. 전문가들은 가족, 특히 배우자가 검진의 동반자가 되어줄 경우 수검 의지가 비약적으로 상승한다고 분석한다.

 

6070세대 큰 호응에 병실 확충 결정

 

최근 백년해로 병실을 이용한 이모(68) 씨는 아내와 함께 입원해 검진을 받으니 마치 휴양을 온 기분도 들고, 평소 무서워하던 대장내시경도 아내의 응원 덕분에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6070세대 부부들을 중심으로 예약 문의가 쏟아지자, 온병원 측은 현재 한 개만 운영 중인 부부 전용 병실을 추가로 설치·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온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백년해로라는 이름처럼 부부가 건강하게 오래도록 동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병실의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따뜻한 의료 환경을 조성해 건강검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병을 찾아내는 곳이라는 차가운 병원의 이미지가 부부의 건강을 확인하는 따뜻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온병원의 사례는 고령화 시대에 부부 건강관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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