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의사들, 온병원서 ‘K-의료’ 배운다
우즈베키스탄 의사들, 온병원서 ‘K-의료’ 배운다
11일부터 심장내과·내분비내과 등 전문의 4명…선진 의술 전수
현지 ‘메로스 국제병원’ 정예 의료진, “한국형 진료시스템 습득”
그린닥터스·온병원그룹, 중앙아시아 의료 네트워크 강화 박차
부산의 중견 종합병원인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장)이 우즈베키스탄 의료진을 초청해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하며 국제 의료협력의 보폭을 넓힌다.
온병원은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약 2주간 우즈베키스탄 ‘메로스 국제병원(Meros International Hospital)’ 소속 의사들을 대상으로 임상 연수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현지 병원의 각 분야를 이끄는 정예 의료진 4명이 참여해 한국의 선진 의료 시스템을 체득한다.

■ 심장내과부터 내분비·소아과까지…현지 핵심 의료진 대거 참여
이번 연수단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소재 메로스 국제병원의 핵심 인력들로 구성됐다. 아칠로바 시린(ACHILOVA SHIRIN)은 메로스 국제병원 수석 의사(Chief Physician)이자 심장내과 전문의다. 8년의 임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터키, 미국, 중국 등에서 연수한 글로벌 인재로 이번 연수를 통해 온병원의 심장 모니터링 및 회복 치료 체계를 학습할 예정이다. 무이노바 카몰라(MUINOVA KAMOLA)는 심장내과 전문의로 외래 진료와 ECG 검사 판독 등에 능숙하다. 한국의 현대적인 심장내과 진료 체계와 심장 재활 및 중환자 치료 시스템 습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유세이노바 릴리야(USEINOVA LILYA)는 내분비내과 의사로, 메로스병원 외래진료부장을 맡고 있다. 8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당뇨, 부신 질환 등 내분비 질환의 최신 관리 접근법과 체계적인 임상 경험 학습을 목표로 한다. 코디로바 샤클로(KODIROVA SHAKHLO)도 8년 경력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사마르칸트 국립 의과대학 조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엘리트 의료진이다. 한국의 소아 진료 체계와 임상 프로토콜을 자국 교육 활동에 적용하고자 한다.
이들은 연수 기간 동안 온병원 심혈관센터 이현국 센터장(내과부장·부산대병원 심장내과 겸임교수), 소아청소년과 오무영 센터장(전 인제의대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내분비내과 김미경 과장(내분비내과전문의) 등 국내 정상급 의료진으로부터 고난도 수술 참관과 최신 진료 기법, 환자 관리 시스템 등에 대한 집중 교육을 받게 된다.
■ 민간 외교와 인류애가 빚어낸 ‘글로벌 의료 나눔’
이번 연수는 우즈베키스탄의 부산 의료관광 팸투어 당시 논의된 이후, 민간 차원의 적극적인 가교 역할이 더해져 성사됐다. 특히 온병원그룹이 러시아 하산중앙병원과의 교류 협의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통역사 스베틀라나 씨가 온병원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적극 추천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 설립자인 정근 온병원그룹 원장이 글로벌 의료 나눔 차원에서 이를 전격 수용하며 급물살을 탔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은 심혈관 질환이 전체 사망 원인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당뇨 등 만성 질환이 급증하고 있어 한국의 선진적인 치료 및 관리 시스템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온병원그룹 정근 원장(그린닥터스재단 이사장)은 “이번 연수단은 각 분야에서 임상 경력이 풍부한 전문 인력들로 구성되었다”며, “이들이 온병원의 의료 프로그램을 통해 습득한 ‘K의료’를 우즈베키스탄 자국의 의료 환경 개선과 환자 치료에 실질적인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과 함께 전 세계 재난 지역에서 긴급 구호 활동을 펼쳐온 온병원은 이번 연수를 기점으로 중앙아시아 지역 의료진과의 교류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K-의료’의 위상을 높이는 글로벌 협력 모델을 더욱 공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