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병원 김건국 교수, 로봇담낭절제술 ‘1년 200례’ 돌파
온병원 김건국 교수, 로봇담낭절제술 ‘1년 200례’ 돌파
부산·울산·경남지역 다빈치SP 개인 최다 수준 기록
평균 연령 49세, 여성 환자가 57.5%로 과반 차지
최소 절개로 통증 줄이고, 일상 복귀 빨라서 인기
최첨단 단일공 로봇 수술 장비인 ‘다빈치SP(Single Port)’를 활용해 단기간에 탁월한 임상 성과를 거둔 지역 의료진이 있어 학계와 환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산 온병원 간담췌외과 김건국 교수는 지난 2025년 4월 첫 로봇 담낭절제술을 시행한 이후, 불과 1년여 만에 개인 통산 로봇수술 200례를 돌파했다. 이는 의사 개인별 수술 건수로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에 해당 기여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낭염 등 간담췌장 질환이 98% 압도적… 40·50대 중장년층 선택 집중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2025년 3월 27일부터 2026년 5월 15일까지 김건국 교수의 로봇수술 202례의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로봇수술은 특정 연령대에 치우치지 않고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수술을 받은 환자의 평균 연령은 49세로 집계되었으며, 최연소 20세부터 최고령 91세까지 넓은 연령대를 기록했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40대(69명)와 50대(55명)가 전체 수술의 60.4%를 차지하며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성별 기준으로는 여성이 118명(57.5%)으로 남성(87명, 42.5%)에 비해 다소 높은 비중을 보였다.
질환별 진단명을 살펴보면 담낭염이 162명(79%)으로 가장 많았고, 담낭 용종(폴립) 22명, 기타 담낭 질환 18명 순으로 나타나 담낭 질환이 전체 수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수술환자들의 거주 지역을 살펴보면 부산이 179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경남(19명), 울산(2명) 등 인근 영남권은 물론이고 서울, 경기, 강원 등 수도권 및 중부권, 나아가 미국에서 원정을 온 해외 환자까지 포함되어 있어 온병원 로봇수술센터의 대외적 인지도를 입증했다. 또한 환자들의 평균 재원일수는 4일에 불과했으며 최소 2일 만에 퇴원한 사례도 있어, 로봇수술이 환자의 조기 일상 복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고령·기왕력·고도비만 등 고난도 환자군, 안정적 회복으로 효과 입증
복강경이나 로봇수술 등 수술방법을 두고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 온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대표적인 임상 사례들을 분석했다.
먼저 기왕력과 고령으로 수술 부담이 컸던 50대 여성 A씨는 심한 명치 통증과 복부 불편감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간 기능 수치 상승 및 담관 내 담석이 확인되어 ‘담석을 동반한 담낭염’ 진단을 받았다. 고혈압과 과거 자궁근종 수술 이력이 있어 고난도 수술이 예상되었으나, 김건국 교수의 집도로 약 1시간 10분 만에 로봇 담낭절제술을 마쳤다. 수술은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환자는 충분한 안정을 취한 뒤 수술 후 4일째에 안정적인 상태로 정상 퇴원했다.
수년간 질환을 방치하다 급성 통증으로 내원한 40대 여성 B씨의 사례도 있다. B씨는 2019년부터 담석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특별한 치료 없이 지내던 중, 우상복부 통증이 극심해져 응급 외래를 통해 입원했다. 검사 결과 ‘급성 담낭염을 동반한 담낭 결석’으로 확인되어 다음 날 곧바로 로봇 수술대에 올랐다. 약 1시간 40분에 걸쳐 정교하게 시행된 수술 이후, 입원 당시 상승했던 염증 수치와 간수치는 모두 정상 수준으로 호전되었으며 수술 후 3일째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을 맞이했다.
고도비만과 암 수술 이력이 겹친 고위험군 환자도 로봇수술을 통해 안전하게 치료됐다. 과거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이던 40대 남성 C씨는 체중 101㎏, 체질량지수(BMI) 33.12의 고도비만 체형으로 ‘기타 담낭염을 동반한 담낭 결석’ 진단을 받았다. 비만 환자는 복부 지방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렵고 장기 접근성이 떨어져 개복이나 일반 복강경으로 수술할 경우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그러나 로봇의 정교한 시야 확보를 바탕으로 수술은 단 1시간 5분 만에 완료되었으며, 출혈이나 진물 등의 이상 증세 없이 입원 3일째에 조기 퇴원했다.
◆15배 확대 3D 시야와 정교한 관절 움직임으로 주변 장기 손상 최소화
이처럼 다양한 케이스에서 로봇수술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이유는 장비 자체의 기술적 우수성에 기인한다. 기존의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과 달리, 다빈치SP 로봇수술은 배꼽 부위에 약 2.5㎝ 내외의 단 하나의 구멍만을 뚫어 모든 과정을 진행한다.
전문의의 인간적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력도 핵심이다. 로봇 시스템은 사람의 눈보다 최대 15배 확대된 3D 고화질 입체 영상을 제공하여 미세한 혈관과 신경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미세한 손떨림을 자동으로 보정하고, 사람의 손목 관절보다 더 자유롭게 360도 회전하는 로봇 팔을 활용함으로써 좁은 복강 내에서도 주변 장기의 손상을 줄이며 정교한 절제와 정밀한 봉합을 가능하게 한다.
결과적으로 절개 범위가 극히 작기 때문에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대폭 감소하고 상처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 만족도가 높다. 이는 가사나 직장으로 빠르게 복귀해야 하는 환자들과 흉터에 민감한 여성 환자들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 온병원 간담췌외과 김건국 교수는 “로봇수술은 고령 환자나 고도비만 환자, 혹은 과거 수술 이력으로 인해 내부 장기 유착이 심해 정밀한 접근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출혈량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안전한 선택지”라고 강조하며, “지역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굳이 수도권 대형병원을 찾는 불편을 겪지 않도록, 앞으로도 부울경 지역 내에서 최고 수준의 정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