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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다고 방심했더니 콕콕 쑤시네2040 대상포진 환자 급증

수두 백신 보급으로 자연 면역 기회 줄고, 과로·스트레스가 바이러스 깨워

온병원, “수포 발생 72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 투여합병증 방지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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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업무 스트레스와 야근이 겹친 후 등 한쪽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처음에는 단순 근육통이나 담에 걸린 것으로 생각하고 파스를 부착했으나, 며칠 뒤 붉은 발진과 함께 띠 모양의 물집이 올라왔다. 병원을 찾은 A씨의 진단명은 고령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대상포진이었다.

중장년층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대상포진이 최근 2040대 젊은 층을 위협하고 있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50세 이하 대상포진 환자는 전체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며, 최근 20년 사이 3040대를 중심으로 한 발병 증가율이 유독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젊은 층에서 대상포진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배경에는 사회적 환경 변화와 면역력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수두 백신이 영유아 필수예방접종(NIP)으로 지정된 이후 소아 수두 환자 자체가 대폭 줄어들었는데, 역설적으로 성인들이 일상에서 수두 바이러스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얻던 자연 면역 강화(Boosting Effect)’ 기회 역시 함께 감소했다. 여기에 현대인 특유의 과도한 직장 스트레스, 만성 피로, 불규칙한 수면, 과도한 다이어트 등이 더해지며 체내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것이다.

부산 온병원 신경과 하상욱 과장(신경과전문의)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어릴 때 수두를 앓은 뒤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과거와 달리 2040대 역시 과로와 스트레스로 면역 저하를 겪는 사례가 늘면서 대상포진 안전지대라 보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 치료의 핵심은 골든타임준수다. 피부 발진이나 수포가 나타난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해야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상욱 과장은 젊은 환자들은 초기 통증을 근육통이나 담, 단순 피부 염증으로 착각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초기에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가 호전된 후에도 수개월에서 수년간 극심한 통증이 이어지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나 감각 이상 등 신경계 합병증으로 이행될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예방과 치료 대책도 연령별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50세 미만의 경우 고령층에 비해 자연 회복력이 높고 신경통 합병증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면역 질환자나 암 환자 등 면역 저하 상태에 있는 18세 이상 성인이라면 유전자 재조합 백신(싱그릭스)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

하 과장은 건강한 젊은 층은 규칙적인 식습관과 수면, 적절한 운동을 통해 기본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우수한 예방법이라며 만약 몸의 한쪽 영역에 콕콕 쑤시거나 화끈거리는 통증과 함께 물집이 잡힌다면 즉시 신경과 등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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