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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찾는 해외여행객 응급실 이용 급증

온병원 응급센터, 20251~20267월 외국인 157명 분석

국적별로는 중국·일본·미국 순장염·복통 등 수인성 질환 많아

전기톱 사고부터 뇌출혈까지신속한 협진시스템으로 목숨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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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맞물려 여행지에서 뜻밖의 질환이나 사고로 응급실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및 선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언어적 장벽과 낯선 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응급 상황은 환자들에게 중대한 위협이 되는 만큼, 지역 종합병원의 신속한 응급 의료 대응체계 구축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 온병원 응급센터가 20251월부터 20267월 말까지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응급실을 찾은 해외여행객 및 외국인 환자는 총 15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약 89명의 외국인 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한 셈이다. 시기별로는 2025년 한 해 동안 92명이 내원했으며, 2026년에는 7월까지만 이미 65명이 응급센터를 찾으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적은 중국·일본·미국주요 증상은 장염·복통 및 외상

 

응급실을 방문한 외국여행객들의 국적은 전 세계에 걸쳐 다양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60명으로 전체의 약 3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29), 미국(13), 호주(9), 싱가포르(7), 베트남(4) 순이었다. 이외에도 프랑스·캐나다·러시아·영국·이탈리아 등 유럽 및 남아메리카, 중동 지역을 포함해 총 20여 개국 이상의 다양한 국가에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및 진단별로는 음식물 섭취나 환경 변화로 인한 장 감염 질환 및 복통66명으로 가장 흔한 원인을 차지했다. 뒤이어 외상’(20), ‘두드러기 및 알레르기’(14), ‘흉통·호흡곤란·고혈압’(8), ‘두통·발열’(8), ‘비뇨생식기 장애’(8), ‘호흡기 질환 및 폐렴’(7), ‘어지럼증’(7), ‘뇌혈관 질환’(6) 등이 뒤를 이었다.

퇴실 결과로는 140명이 응급실에서 적절한 처치 후 상태가 호전되어 퇴실(호전퇴실)했으나, 증상이 중하거나 정밀 치료 및 수술이 필요한 14(입원 11, 입원 후 수술 3)은 입원 치료 과정을 거쳤다.

 

말 안 통하는 타국서 뇌출혈·중상정형외과·신경외과 긴급 협진으로 회복

 

외국인 환자들의 내원 사례를 살펴보면 자칫 생명이 위급하거나 평생 장애가 남을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 많았다.

지난해 5, 러시아인 선원 A(40·)는 선박 작업 중 전기톱에 왼쪽 발등을 베이는 대형 사고를 당했다. 심한 통증과 피부 결손을 입은 A씨는 통역사와 함께 온병원 응급센터로 긴급 이송됐다. 응급실 의료진은 즉시 상처 세척과 드레싱, 부목 고정 및 항생제·파상풍 예방주사를 처치한 뒤 관절센터 김윤준 센터장(인제의대 백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팀에 협진을 의뢰했다. 정형외과 입원 후 진행된 척추마취 수술에서 제1족지 신전건(발가락을 펴는 힘줄)이 약 50% 파열된 것이 확인됐고, 변연절제술과 건 봉합술, 이물 제거 및 광범위 세척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A씨는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해 무사히 퇴원했다.

낙상으로 대퇴골 경부 골절 입은 80대 일본인 할머니도 극적이었다. 지난해 2, 한국을 찾은 80대 일본인 여성 B씨는 계단 단차를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져 우측 고관절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응급실 영상검사 결과 우측 대퇴골 경부 골절이 확인되어 정형외과 장의찬 과장팀으로 입원했다. 이후 척추마취 하에 우측 고관절 양극성 반치환술(인공관절 삽입술)’을 받았다. 골절된 대퇴골두를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은 B씨는 약 35일간의 입원 및 재활 치료를 거쳐 통증이 크게 호전된 상태로 자택으로 안전하게 귀국했다.

여행 중 느닷없이 찾아오는 뇌혈관 질환도 위험천만한 순간을 연출한다. 지난해 4, 남편과 함께 부산의 한 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60대 일본인 여성 C씨는 갑자기 우측 안면마비 증상을 느꼈다. 즉시 온병원 응급센터로 이송된 C씨는 신경외과 진료와 뇌 CT 검사를 거쳐 좌측 기저핵 부위 뇌내출혈진단을 받았다. 응급 의료진은 즉시 C씨를 중환자실로 입원시켜 혈압 조절 약물 투여, 산소 공급 및 밀착 모니터링을 시행했다. 의료진의 신속한 응급조치 덕분에 혈압과 신경학적 상태가 빠르게 안정되었고, C씨는 일반병동 전동을 거쳐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받은 끝에 특별한 후유증이나 합병증 없이 무사히 정상 퇴원했다.

 

다국어 통역 및 24시간 응급 협진 체계 필수

 

사단법인 대한종합병원협회(대표회장 정근)는 해외여행 중 예기치 못한 사고나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 준수와 함께 기존 지병 관리, 안전주의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타국에서의 응급 상황은 언어 소통이 어렵고 환자의 과거 병력을 파악하기 힘들어 초기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온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외국인 환자의 경우 통역 문제나 보험 처리 등 복잡한 절차가 동반되지만, 응급센터의 빠른 초진과 정형외과·신경외과·내과 등 관련 분과들과의 24시간 핫라인 협진 체계가 갖춰져 있어 중증 환자들도 골든타임 내에 성공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부산을 찾는 해외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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