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온병원·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 ‘국경 초월한 온정’
그린닥터스·온병원·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 ‘국경 초월한 온정’
18일 온병원서 외국인 근로자 위한 ‘사랑의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베트남, 중국 등 외국인 60명 혜택…제약사 ‘사노피’에서 백신기증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민간 의료재단과 종합병원, 그리고 외교 공관이 뜻을 모아 훈훈한 미담을 전하고 있다.
국제의료봉사단체인 재단법인 그린닥터스(이사장 정근)는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과 공동으로 지난 1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당감2동 온병원 6층에 위치한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센터에서 베트남, 중국, 러시아, 방글라데시 등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 60 명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환절기와 동절기를 맞아 언어적 장벽과 경제적 부담으로 의료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따뜻한 동남아시아 지역 출신으로 한국의 매섭고 추운 겨울 날씨에 적응하기 힘든 외국인 근로자들은 매년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위험에 쉽게 노출되어 온 만큼, 이번 예방접종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큰 도움이 되었다.
이날 접종 현장에는 베트남 출신 근로자 35명이 대거 몰려 눈길을 끌었다. 이는 그린닥터스와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한 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총영사 도안 프엉 란)이 부산·경남·울산 지역에 거주하는 자국 근로자들에게 예방접종 계획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안내한 덕분에 가능했다. 베트남총영사관의 세심한 배려가 타국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준 셈이다.
아울러 이번 나눔은 글로벌 제약기업 사노피(Sanofi)가 독감 백신 100도즈를 그린닥터스재단에 기부하면서 성사됐다. 사노피의 따뜻한 백신 후원과 더불어 온병원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더해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현장에서는 안전한 접종을 위해 철저한 체온 측정과 건강 상태 확인, 의료진의 꼼꼼한 사전 문진 및 진찰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린닥터스재단 정근 이사장은 “사노피의 소중한 백신 기부와 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의 적극적인 협조, 그리고 온병원 의료진의 헌신이 어우러져 의료 취약계층인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큰 선물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예방 중심의 의료 지원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민간 의료재단과 종합병원, 외국 공관 및 글로벌 기업이 삼위일체가 되어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보듬은 모범적인 민간 외교 및 의료 나눔의 현장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