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이 밝아지고 스스로 숙제를 해요”
“표정이 밝아지고 스스로 숙제를 해요”
온병원, TMS로 소아·청소년 난치성 질환 가족들에게 희망 선물
자폐·ADHD·틱장애 환아 보호자들 "일상 대화 가능해져 감격"
올해 1∼10월 2,956건 치료… 뇌신경 자극 치료의 임상 효과 입증

뇌신경을 비침습적으로 자극하여 우울증, 자폐스펙트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다양한 정신·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이 소아·청소년 환자들에게 뚜렷한 치료 효과를 이끌어내며 환아 가족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 정신건강증진센터가 19일 공개한 상세 임상 사례와 보호자들의 생생한 증언은 약물 치료의 한계를 넘어선 뇌신경 자극 치료의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 “눈맞춤이 늘고 총명해졌어요”… 자폐·ADHD 환아 가족들의 감격스러운 변화
소아기 자폐증 및 ADHD 진단을 받고 TMS 59회를 시행한 A군의 보호자는 치료 후 나타난 일상의 기적 같은 변화를 전했다. 보호자는 “치료 후 아이 표정이 많이 밝아지고 기분이 좋아졌으며, 자기 전 웃거나 평소보다 잘 뛰어논다”며 “눈맞춤이 잘 되고 한층 총명해진 느낌이다. 특히 하기 싫은 것을 할 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늘었다”고 기뻐했다. 치료실 교사들 역시 아이가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집중력과 학습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전해왔다.
기존 tDCS(경두개 직류자극술)에서 TMS로 변경하여 80회의 치료를 마친 B(12세)양의 보호자도 벅찬 소감을 전했다. 보호자는 “치료 후 작업 기억이나 감정 표현이 좋아졌고, 예전에는 전혀 하지 않던 ‘엄마 왜?’라는 질문을 먼저 건네기도 한다”며 “아이와 대화할 때 풍부한 감정이 묻어나고 말과 생각을 함께 하는 것이 느껴지며 기분도 확실히 좋아 보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치료실에서도 일상대화를 자연스럽게 주고받으며 상황에 맞는 소통이 가능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 예민함은 줄고, 스스로 해내는 성취감은 커져
ADHD와 복합성 틱장애(뚜렛 증후군)를 겪던 C(7세)군은 치료 초기 작은 연주곡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며, “소리 꺼주세요”라고 할 정도로 감각 민감성이 높았다. 하지만 TMS 40회 이후에는 “감정 기복이 줄어들었고 치료 전보다 짜증을 덜 낸다”는 보호자의 전언처럼, 연주곡이 흘러나와도 별다른 예민함 없이 편안하게 치료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숙제나 줄칸 글씨 쓰기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D(10세)군의 보호자는 “이제는 숙제 등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잘 해내고, 줄 칸에 맞춰 글씨 쓰기가 가능해졌다”며 “대인관계가 좋아지고 집에서도 대화가 물 흐르듯 잘 된다”고 전했다. 학교생활에 대해 “친구들 만나는 게 즐거워요”라며 편안한 미소를 짓는 아이의 모습은 가족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우울증을 동반했던 E(10세)군 역시 예전에는 30분이 걸리던 일을 20분 만에 해내고, 아빠와 대화를 나누는 등 일상 적응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 올 해만 TMS 2,956건 시행… 뇌신경 자극 치료의 새로운 중심지로 발돋움
이처럼 세심한 임상 성과를 뒷받침하듯, 온병원의 뉴로모듈레이션 운영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온병원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10월 14일까지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은 총 2,956건에 달하며, 경두개 직류자극술(tDCS) 역시 1,303건이 시행됐다. 특히 TMS 세부 시간별 내역에서는 10분 코드가 2,304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해, 현장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가 정착되었음을 입증했다.
온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김상엽 센터장은 “소아 자폐나 ADHD, 틱장애 등을 겪는 아동들의 변화는 단순히 환자 개인의 증상 호전을 넘어 온 가족의 일상과 행복을 되찾아주는 의미를 지닌다”며 “앞으로도 정교한 경두개자기자극술(TMS) 치료를 바탕으로 환우와 보호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온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부울경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으로 지정돼, 행동발달증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