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초등생 10명 중 6명 근시”… 아이들의 눈을 지켜라

디지털 기기·실내 생활 증가로 소아·청소년 근시 유병률 급증

가성근시 감별 후 저농도 아트로핀·드림렌즈 등 맞춤 치료 중요

정근안과, “만 3세 첫 검진 시작으로 6개월 단위 안축장 관찰해야”

KakaoTalk_20261028_084843872_01.jpg

 

최근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둔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단연 ‘자녀의 시력’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 접촉 연령이 낮아지고, 야외 활동보다 실내 근거리 학습 시간이 늘어나면서 소아·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안과학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5∼18세 소아·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은 약 65%에 달한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시기인 7세 이후부터 근시 진행 속도가 가빠지며, 19세에 이르면 인구의 95% 이상이 근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난다. 더욱이 -6.0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 비율도 함께 늘고 있어, 성인이 된 후 황반변성이나 녹내장, 망막열공 등 중증 안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순 시력 저하 아닌 ‘안구 길이(안축장)의 과도한 성장’이 원인

 

어린이 근시는 단순히 눈이 나빠지는 현상을 넘어, 안구의 앞뒤 길이인 ‘안축장’이 연령 기준보다 과도하게 길어지면서 망막 앞에 초점이 맺히는 구조적 변화다. 성장기 아이들은 신체가 자라듯 안구도 함께 자라기 때문에, 한 번 길어진 안축장은 다시 줄어들지 않는다. 따라서 근시 치료의 핵심은 이미 나빠진 시력을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안축장이 길어지는 속도를 최대한 억제하는 것에 맞춰져야 한다.

부산 정근안과 권상민 병원장은 “아이들의 근시 진행을 방치할 경우 고도근시로 이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초기 진단 단계에서 눈의 조절 근육이 일시적으로 과도하게 수축해 생기는 ‘가성근시’와 실제 안축장이 길어진 ‘진성근시’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치료의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조절마비 굴절검사를 통한 정확한 가성근시 감별

 

아이들은 수정체의 조절력이 뛰어나 장시간 근거리 작업을 하면 눈 안의 모체근이 경련을 일으켜 일시적으로 근시 상태가 되는 가성근시가 흔히 발생한다. 가성근시 상태에서 일반 시력 검사 결과만 믿고 곧바로 오목렌즈 안경을 맞추면, 오히려 눈의 조절 긴장을 심화시켜 진짜 근시(진성근시)로의 진행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근안과에서는 눈의 조절력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안약을 넣고 정밀 측정하는 ‘조절마비 굴절검사’를 시행한다. 약물을 투여한 뒤 눈의 긴장과 조절력이 완전히 제거된 상태에서 진짜 굴절력을 측정한 뒤, 가성근시와 진성근시 여부를 정밀하게 판정하는 방식이다.

 

■저농도 아트로핀·드림렌즈·특수 안경… 성장 단계별 맞춤 억제 치료

 

진성근시로 진단된 경우, 아이의 라이프스타일과 안축장 길이, 각막 모양에 따라 다각적인 근시 진행 억제 치료를 적용한다.

먼저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 치료는 매일 밤 잠들기 전 0.01∼0.05%의 약물을 안구에 투약해 안축장의 연장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방식이다. 이는 눈부심이나 근거리 조절 장애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렌즈 착용이 어려운 어린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수월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면 시간을 활용한 드림렌즈(각막영역교정렌즈) 치료도 대표적이다. 자는 동안 특수 설계된 하드렌즈가 각막 중심부를 눌러 평평하게 교정해 줌으로써, 낮 시간 동안 안경 없이 자유로운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만든다. 이와 동시에 망막 주변부의 디포커스 효과를 유도해 안구가 길어지는 현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아울러 약물 투여나 접촉렌즈 착용에 거부감이 있는 경우에는 근시 억제 특수 안경렌즈를 활용한다. 렌즈 주변부에 다중 미세 입자를 배치하여 초점이 망막 앞쪽에 맺히도록 설계된 이 안경은, 일반 안경처럼 편안하게 착용하면서도 안구 성장을 늦추는 안심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근안과병원에서는 아이의 근시 진행 속도에 따라 아트로핀 점안과 드림렌즈 착용을 병행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는 복합 치료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만 3세 첫 검진, 하루 2시간 야외 활동이 최고의 예방책

 

안과전문의들은 근시 예방과 관리를 위해 ‘만 3세 전후 첫 안과 정기검진’을 권장한다. 시기능이 완성되는 7∼8세 이전에 약시나 사시, 고도 굴절 이상을 조기에 발견해야 시력 발달 장애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6개월 단위로 안과를 찾아 안축장 변화 추이를 정밀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상생활에서는 하루 최소 2시간 이상의 야외 활동이 필수적이다. 자연광을 받으면 체내에서 도파민이 분비되어 안구 축이 길어지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또한, 독서나 스마트폰 이용 시 30분 사용 후 20초 이상 6m 이상의 먼 곳을 바라보는 ‘30-20 수칙’을 습관화하고, 책과의 거리를 30㎝ 이상 유지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정근안과 장영준 원장은 “어린이 근시는 부모의 관심과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진행 속도를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분야”라며 “아이의 눈 건강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검진과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목록
닫기
닫기
© k2s0o2d0e0s1i0g1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