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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화기암수술센터, 말기 담도·췌장암 수술 이어 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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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합병원 협진 수술팀. 왼쪽부터 박광민 소화기암수술센터 센터장, 고상화 과장, 주재우 과장. (온종합병원 제공) 2020.7.16 © 뉴스1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최근 말기 담도암과 췌장암 수술에 잇따라 성공한 부산 온종합병원이 간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위암 환자 수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부산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는 서울아산병원 감담췌외과 교수 출신의 박광민 센터장과 외과 주재우·고상화 과장을 중심으로 '협진 수술팀'을 구성한다고 16일 밝혔다.

협진수수팀은 간 등에 전이된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협진'을 통한 수술을 진행한다.

외과전문 영역이 위장관부, 대장, 간담췌, 소아외과 등으로 세분화되면서 대학병원 암센터에서도 '쉽지 않다'는 이유로 협진을 추진하지 않은 사례를 볼 때 위암환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암은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질환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진행성 위암의 예후는 좋지 않다.

협진 수술팀은 간에 전이된 위암 환자를 수술할 경우 외과팀에서 먼저 위암 제거술을 하고, 이어서 간에 전이된 암세포를 박 센터장이 간 절제술 등을 통해 제거한다.

박 센터장은 "모든 암의 병기(病期)를 결정할 때 이웃하는 장기로의 직접 전파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위암 세포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간에 직접 전이됐다 하더라도 수술해선 안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박 센터장은 "종양학의 대원칙은 전이된 암이더라도 일단 잔존 암의 부피가 줄면 항암치료 반응률이 좋아지므로 다른 장기로의 전이 위암도 적극 수술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즉, 임파선 전이나 혈행성 전이가 있어도 암 세포를 모두 절제할 수만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술해야 한다는 게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의 견해다.

박 센터장은 또 "대장암의 간 전이도 간 문맥을 통한 국소전이로 보기 때문에 대장암 수술시 함께 간 절제를 시행하고, 유방암의 간 전이는 명백한 혈행성 원격 전이로 4기에 해당되지만 간 절제를 동시에 시행하면 치료효과가 월등히 좋게 나타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조기 발견을 놓쳐 위암이 간으로 직접 침범했거나, 왼쪽 횡경막 내지는 소장 등으로 전이됐을 경우 암세포가 퍼져있는 장기 모두 함께 절제하기만 해도 더 이상 병기 진행 없이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등으로 치료해 볼 수 있다"며 다른 장기로의 전이 위암이라도 적극적으로 수술 치료할 것을 외과전문의들에게 권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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