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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한 섭식장애 환자 증가
프로아나, 거식증에 걸리길 원하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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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이수진 과장. 사진=온종합병원 제공

 

최근 SNS, 바디 프로필 등으로 마른 몸매에 대한 미디어의 영향으로 ‘먹토(먹고 토하기)’ ‘씹뱉(씹고 뱉기)’ 등 섭식장애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섭식장애란 무리한 다이어트 등 자신의 체형과 체중이 자기평가에 과도하게 영향을 끼쳐 나타나는 식사 행동상의 장애를 말하는데 크게 거식증·폭식증으로 나눌 수 있다.

거식증은 체중 증가에 대해 극도의 두려움을 보이는 섭식장애로 대체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사이에서 많이 보인다. 거식증은 제한형과 폭식·제거형으로 나눠지는데 제한형은 말 그대로 음식을 거부하는 것이며 폭식·제거형은 소량의 음식을 먹고 토한다.

이수진 부산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최근 젊은 층에서 마른 몸매를 위해 거식증을 선망하는 ‘프로아나(Pro-Ana) 족’도 등장했는데 이들은 거식증에 걸리길 희망하는 자들”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아나는 극단적으로 깡마른 몸매를 원해서 이 병에 걸리고 싶어 하거나 이미 거식증임에도 치료를 거부하는 집단이다.

폭식증은 단시간 내에 일반인들이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명백히 많은 양의 음식을 통제력을 잃고 먹는다. 음식을 먹은 후에는 체중이 늘었다는 강박감과 죄책감에 시달려 먹은 것을 토하거나 설사약, 이뇨제 등을 남용한다.

대다수의 폭식증 환자는 거식증 환자와 달리 체중이 정상 범위에 있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의 체중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게 많다.

이수진 과장은 “일반적으로 폭식증 환자 상당수가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달콤하고 고열량인 음식을 선호하는데 이런 음식을 먹고 구토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가 허기를 느끼거나 달콤하고 열량이 높은 음식에 대한 갈망을 느낄 수 있으므로 열량을 계산해 범위를 넘지 않는 선에서 간식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거식증과 폭식증과 같은 이러한 섭식장애는 환자 상당수가 본인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자가 진단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옆에서 지켜보던 가족들이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으며 상당수가 불안계통 장애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몸과 정신건강까지 함께 치료해야 한다.

 

 

김태현 기자 kthyun2077@naver.com

출처: 스포츠동아(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82/0001017381?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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