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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학교로 번졌다초중고생 환자 급증

예방접종률 40%에 그쳐교내 확산 방지책 시급

질병관리청, “아프면 쉬고, 예방접종 서둘러야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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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고등학생 사이에서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712(31.6), 16(25.8) 등 학령기 아동층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98명으로,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 10월 말 기준 어린이 예방접종률은 40.5%에 그쳐 절반 이상이 아직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당국은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되기 전에 접종을 마쳐야 면역 효과를 확보할 수 있다며 학부모들에게 조기 예방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3일 당부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예방접종률 저조와 밀집된 학교 환경을 주요 확산 요인으로 꼽는다. 부산 온병원 감염병센터 오무영 센터장(전 인제의대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최근 기온 차가 커지고, 일교차 또한 10도 이상 넘나들면서 호흡기 면역력이 약해진 데다, 환절기 시험 일정과 학교 행사로 피로도가 높아 감염 위험이 커졌다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증상이 경미해도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아 가정과 학교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오무영 센터장은 증상이 있으면 최소 3일 이상 등교를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학부모는 단순 감기처럼 여기고 아이들을 방치하지 말고 적극 진료를 받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오 센터장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떨어진 어르신들도 서둘러 독감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밀폐된 교실에서의 감염 속도는 성인 직장보다 훨씬 빠르다며 학교 방역 점검 강화, 교직원 예방접종 의무화, 환기 관리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질병관리청은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예방접종 독려 문자 발송, 학교별 예방수칙 교육, 집단 발병 시 즉각 대응 매뉴얼 가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추세로 볼 때 올겨울 대규모 유행이 우려된다학교와 가정 모두에서 아프면 쉬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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