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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안과병원, 96세 초고령·난청 백내장 수술 성공

8년 전 전신마취 권유로 대학병원 수술 포기, 10분 만에 광명

심한 난청·기저질환 딛고 숙련된 의료진 협진 고난도 수술 성공

정민수 원장, “초고령층 백내장은 낙상 등 위험 높여적극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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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초고령층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안과 수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부산의 한 안과 전문병원에서 의사소통조차 어려운 96세 어르신의 백내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의료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 서면 정근안과병원 정민수 원장(안과 전문의)팀은 9일 오전 1930년생인 양 모(96) 씨의 백내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양 씨는 시력이 각각 0.2, 0.1까지 떨어진 심각한 백내장 상태였으나, 초고령이라는 연령적 한계와 신체적 조건 탓에 그간 수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로 양 씨는 8년 전 부산대병원 등 대형병원 두 곳에서 수술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한 전력이 있다. 당시 의료진은 양 씨의 심한 난청으로 인해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 점을 들어 전신마취를 권유했고, 환자와 보호자는 신체적 부담감에 결국 수술을 포기해야만 했다.

여기에 양 씨는 고혈압과 전립선 질환, 불면증 등 만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수면유도제까지 복용 중인 고위험군 환자였다. 특히 수술 중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정면을 응시해야 하는 안과 수술의 특성상, 청각 장애로 소통이 불가능한 점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정민수 원장은 9일 오전 숙련된 간호팀과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정면 돌파에 나섰다. 수술 중 머리를 움직이는 환자를 달래가며 안심시키는 동시에, 점안 마취하에 단 10분 만에 오른쪽 눈 수정체 재건을 마쳤다.

이튿날인 10일 수술상태를 체크하러 외래진료를 본 양씨의 보호자는 아버지는 물론 가족들도 모두 만족하고 있고, 평생소원을 이뤘다며 좋아했다.

정근안과병원 정민수 원장은 환자분이 고령인 데다 소통이 되지 않아 난도가 높았지만, 숙련된 수술팀의 빠른 대응으로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시력을 포기하는 것은 노년기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백내장 수술은 국내 전체 수술 건수 중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8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연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백내장 수술은 2024년 기준 664,306건 시행됐고, 이 가운데 85세 이상 노인환자는 연간 약 23만 건 내외로 추정된다. 양씨와 같은 96세 이상 초고령자의 경우 전국적으로 연간 수백 건에서 일천 건 내외가 시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의료 전문가들은 90대 이상의 초고령자라 할지라도 전신 컨디션이 허락한다면 백내장 수술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백내장을 방치해 시력이 저하되면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낙상으로 인한 골절 사고나 외부 자극 차단에 따른 인지 기능 저하(치매)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은 고령층의 사망 위험률을 약 7%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초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전 철저한 기저질환 체크가 필수적이다. 정근안과병원 정민수 원장은 “90대 환자는 수정체가 매우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짧은 시간 내에 조직 손상 없이 수술을 끝낼 수 있는 전문의의 숙련도가 중요하다수술 자체의 위험성보다는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수술 전후 전신 건강관리가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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