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부, 슈퍼박테리아 공포 속 항생제 줄이기총력전

질병청·학계, ASP 시범기관 부산 온병원 방문해 현장 목소리 청취

한국 항생제 사용량 OECD 2위 불명예내성률 세계 평균의 1.7

실사단 온병원, 의사 전담 인력 배치 등 체계 구축 노력 긍정적

의사 근무시간 단축·전담 약사 교육 수료 등 향후 개선과제도 제시

평가단들 항생제 오남용 오명 벗으려면 병원 경영진 의지 절대적

 

KakaoTalk_20260711_081024247_02.jpg

대한민국이 항생제 오남용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가운데, 슈퍼 다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의 출현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인구 1,000명당 하루 사용량(DID) 기준 3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튀르키예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는 OECD 평균(18.3 DID)1.7배 이상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로 인해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등 주요 내성균 지표 역시 세계 평균의 1.7배에 달해 항생제 오남용 방지가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질병관리청과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점검단은 정부가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SP·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시범사업의 중간 점검을 위해 10일 시범사업 기관으로 지정된 부산 온병원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총괄 연구책임자인 이화여대 예방의학과 교수를 비롯해 질병관리청 위원 및 참관인 4, 외부 전문가 점검위원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부산대병원 약사 등 총 7명의 전문 점검단이 참석했다.

실사단은 현장 점검 결과,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이 항생제 적정사용을 위해 기울인 다각적인 노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1차년도와 비교해 원내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체계(ASP)를 구축하기 위한 전담 의사의 노력이 눈에 띄게 발전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2차년도 사업 진행 시점부터는 ASP 전담 의사의 활동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외래 진료를 제외하고 전업 근무 기준을 할당하는 등, 실질적인 의사 인력 배치를 위한 병원 차원의 업무 강화 노력이 현장에서 고스란히 인정받았다.

질병관리청의 점검단은 온병원 감염내과 이진영 과장(전 고신의대 감염내과 교수)과 호흡기내과 김제훈 과장(전 고신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등 현장 의료진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전반적인 시범사업 운영 현황을 원활하게 점검했으나, 향후 본사업 정착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개선사항도 함께 주문했다.

주요 개선사항으로는 국내 의료 환경의 고질적인 문제인 ASP 전담 의사의 근무시간을 주 40시간 이내로 조정해 집중도를 높일 것과 항생제 관리를 전담할 약사의 운영 체계를 보다 확고히 하고 전문 교육 수료 등을 통해 전문성을 대폭 강화할 것 등이 꼽혔다. 현장 전문가들은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갖추더라도 이를 상시 관리하고 모니터링할 전담 인력의 지속적인 확충과 전문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사업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점검에 참여한 ASP 위원들은 항생제 내성균의 위협으로부터 환자의 안전을 지키고 오남용 피해를 줄이기 위한 ASP 사업은 무엇보다 병원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가 절대적으로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온병원이 보여준 인력 배치 노력처럼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본사업으로 전환되어 우리나라가 항생제 오남용 국가라는 오명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목록
닫기
닫기
© k2s0o2d0e0s1i0g1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