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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암, 선행항암으로 0.6줄여 수술 성공

온병원 유방암센터 배영태·정영래 교수팀, 진행성 유방암 수술 성공

3기 추정 60대 침윤성 유방암 환자 대상 선행항암화학요법 적용

8회 항암 치료 후 종양 크기 2.9에서 0.6로 축소 병기 하강

의료진-환자의 신뢰가 빚어낸 성공적 다학제적 치료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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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 암 발생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유방암 치료 분야에서, 3기 이상의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선행항암화학요법(수술 전 항암치료)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는 성공 사례가 나왔다. 당장 수술적 절제를 서두르던 진행성 유방암 환자가 주치의의 전문적인 설득과 체계적인 항암 치료를 통해 종양 크기를 극적으로 줄이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여성 암 발생 1위 유방암,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 95% 육박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및 한국유방암학회 등 최신 통계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연간 약 3만 명 수준의 신규 환자가 진단되고 있다. 서구권 국가에서는 주로 7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높은 반면, 우리나라는 40(28.9%)50(29.2%) 폐경 전후 여성의 비율이 높다는 독특한 역학적 특징을 보인다.

다만 국가암검진 사업 및 유방 검진의 활성화로 인해 전체 환자의 60% 이상이 0기나 1기 등 조기에 발견되며,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94.7%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조기 진단 시 예후가 매우 우수하지만, 3기 이상의 진행성 단계에서 발견될 경우 환자들은 극심한 공포와 함께 조급증에 빠지기 쉽다.

 

초진 당시 2.9크기 및 다발성 림프절 전이 동반된 3기 암

 

이러한 가운데 부산 온병원 유방암센터 배영태 교수(전 부산대병원 유방외과 교수정영래 교수팀(전 부산대병원 유방외과 교수)은 최근 우측 침윤성 유방암 진단을 받은 61세 여성 A 씨에 대한 성공적인 선행항암화학요법 및 수술 치료 경과를 9일 공개했다.

환자 A 씨는 지난해 124일 우측 유방 촉지성 멍울을 주소로 타 의료기관을 경유하여 온병원 유방암센터에 내원했다. 정밀 조직검사 결과, A 씨는 2025129우측 침윤성 유방암진단을 받았다. 초진 당시 종양의 장경은 2.9였으며, 다발성 액와림프절 전이가 동반되어 추정 병기 3기의 진행성 상태였다.

 

무조건 수술고정관념 깨고 선행항암으로 병기 낮춰

 

대다수의 진행성 암 환자는 암 진단 즉시 병변을 도려내는 수술적 절제를 원하며, 특히 3기 이상의 깊은 병기에서는 조급증이 가중된다. 그러나 온병원 유방암센터 정영래 과장은 환자의 임상적 상태를 다각도로 분석한 후 즉각적인 수술 대신 선행항암화학요법을 통한 병기 하강(Down-staging) 전략을 제시했다.

선행항암화학요법은 수술 전 항암 치료를 통해 원발 종양의 크기를 축소시킴으로써 유방 보존율을 높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전이 세포를 조기에 제어하여 치료 성공률을 극대화하는 현대 유방암 표준 치료의 핵심 축이다.

정영래 과장은 당장의 수술에 집착하기보다 선행 항암을 통해 종양 부하를 줄이고 암기를 낮추는 것이 장기적인 치료 성적과 환자의 삶의 질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환자를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A 씨 역시 주치의의 전문적 판단과 치료 계획을 수용하였으며, 이는 의료진의 임상 역량과 환자의 신뢰가 전제되지 않고는 달성하기 어려운 모범적 치료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8회 항암 치료 결과, 종양 축소 및 림프절 전이 소실 확인

 

정 과장의 집도 하에 A 씨는 모두 8차례의 체계적인 선행항암화학요법을 완수했다. 치료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항암 치료 전 2.9에 달하던 원발 종양은 0.6로 대폭 축소되었으며, 초진 당시 관찰되었던 다발성 액와림프절 전이 역시 영상학적 검사상 더 이상 확인되지 않는 등 사실상 초기 단계 수준으로 병기가 낮아졌다.

 

변형 근치 절제술 및 림프절 곽청술 성공건강한 일상 복귀

 

종양의 크기와 병기가 유의미하게 낮아진 것을 확인한 정영래 과장은 지난 725A 씨를 입원 조치하였고, 728일 직접 집도에 나서 우측 유방 변형 근치 절제술 및 겨드랑이 림프절 곽청술을 안전하게 시행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A 씨는 술후 회복 경과가 양호하여 지난 81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의료계는 이번 사례에 대해 지방 종합병원에서도 대학병원 수준 이상의 고난도 유방암 맞춤 치료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역의료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사단법인 대한종합병원협회 관계자는 “3기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게 철저한 프로토콜에 따른 선행항암요법을 적용하여 성공적인 수술로 이어진 것은 온병원 유방암센터의 임상적 결단력과 환자의 신뢰가 만든 결실이라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유방암 조기 진단 및 치료 인프라 속에서 이러한 다학제적 접근이 활성화된다면 환자들의 생존율과 완치율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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