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 뚝 떨어진 기온에 ‘훌쩍 훌쩍’
아침저녁 뚝 떨어진 기온에 ‘훌쩍 훌쩍’
온병원, 환절기 골칫거리 알레르기 비염, 현명한 대처법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가 찾아오면서 전국의 이비인후과 진료실마다 코를 훌쩍이고 연신 재채기를 터뜨리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마치 감기처럼 번지는 듯해 “비염도 유행을 하느냐”는 질문이 쏟아지는 시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는 연간 약 740만 명에 달하며, 성인 5명 중 1명 꼴, 소아·청소년층은 두 명 중 한 명 가까이 시달릴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환절기 급격한 기온 변화와 건조한 공기, 집먼지진드기 등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겹치면서 증상이 극대화된다고 경고한다.
이와 관련해, 4일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 이비인후과 이일우 과장과 통합내과 유홍 진료처장의 자문을 받아 환절기 비염의 원인과 치료, 예방 수칙, 그리고 발작적인 콧물·재채기를 멈추는 응급 대처 요령을 알아본다.
■ “단순 감기로 오인 쉽다”… 구조적 원인 점검도 필요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만성 재채기와 맑은 콧물은 대개 알레르기성 비염이 주원인이다. 하지만 감기와 증상이 유사해 방치하기 쉽다.
온병원 이비인후과 이일우 과장은 “가을·겨울 환절기에는 찬 공기와 건조함이 코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과민 반응을 유발하면서 비염 환자들이 급증한다”며, “특히 단순 알레르기 반응 외에도 비중격만곡증이나 하비갑개 비대 등 코의 구조적인 문제가 원인인 경우도 많으므로,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비인후과 정밀 검진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 만성 피로·면역력 저하 동반… 전신 건강 관리 중요
비염은 코에만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만성 피로를 동반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환절기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호흡기 전반의 방어벽이 무너지기 쉽다.
온병원 통합내과 유홍 진료처장은 “환절기 비염을 방치하면 만성 부비동염(축농증)이나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체력 저하로 인해 감기나 독감 등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 커진다”며,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도 평소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독감이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안전하게 가능하므로, 환절기 호흡기 건강을 위해 미리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갑자기 터져 나오는 콧물·재채기, ‘응급 대처 요령’ 4가지
외출 중이나 중요한 순간 갑자기 멈추지 않는 재채기와 맑은 콧물이 쏟아질 때 즉시 시도할 수 있는 응급 대처법을 알아두는 것도 현명하다. 따뜻한 온기(스팀)를 쐬는 것이 좋다. 차가운 공기가 코 점막을 자극해 발작이 일어난 것이므로, 따뜻한 물을 담은 머그잔의 수증기를 코로 부드럽게 흡입하거나, 따뜻한 물수건으로 코와 입 주변을 감싸 점막을 진정시켜 준다. 미지근한 물을 한 모금 마시는 것도 재채기나 콧물을 다스릴 수 있다. 목과 호흡기 점막의 건조함을 즉각적으로 달래주고 자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생리식염수로 콧속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이물질을 씻어내면 콧물과 코막힘 완화에 즉각적인 효과가 있다. 목덜미나 코 주변이 차가워지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외투를 여며 호흡기 주변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재채기 관리에 좋다.
■ 일상 속 예방과 현명한 관리 수칙
겨울철 비염관리를 위해서는 늘 실내 습도를 50∼60%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가습기나 젖은 빨래를 활용해 건조함을 막고 코 점막의 섬모 운동 기능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비염관리를 위해 지켜야 할 수칙.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셔 호흡기 점막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이마저 비염관리가 용이하지 않다면 규격화된 치료제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도움 된다. 항히스타민제나 코 스프레이 등은 증상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므로, 억지로 참기보다 전문의 처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지혜롭다.
온병원 이비인후과 이일우 과장은 “기온 변화가 심한 요즘, 사소한 코막힘과 훌쩍임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보다는 적극적인 환경 개선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간절기나 겨울철을 활기차게 나는데 도움 된다”고 조언했다.
